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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집안싸움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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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 11일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표했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는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적인 댄스 그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이다. 노래는 공개되자마자 네이버뮤직 지니 엠넷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등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세계에서도 통했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가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앨범 차트에서 9위를 기록한 것이다. 해당 차트 톱10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가수는 티파니가 유일했다. 또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13개국 아이튠즈 메인 음반 차트인 톱 앨범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앨범의 특이점이라고 한다면 '댄스 가수'로서 티파니의 역량을 집중 조명했다는 것이다. 티파니는 쇼케이스에서 "나는 10년째 댄스곡을 하고 있는 댄스가수다. 표정도 많은 편이고 흥도 많다. 이번 기회에 티파니가 댄스가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시카는 17일 '위드 러브, 제이'를 발표한다. 타이틀곡은 '플라이'다. '플라이'는 제시카의 자작곡으로 미국 유명 래퍼 Fabolous가 피처링에,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실력파 프로듀서 케이맥이 공동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앨범은 9일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 음반판매 사이트인 신나라 레코드 예약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초도 물량 6만장이 완판, 추가 물량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제시카는 자연스러운 내면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뒀다. '플라이'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보면 소녀시대 시절 선보였던 칼군무를 벗고 여성스럽고 러블리한 안무가 눈에 띈다. 패션도 마찬가지.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 의상이 아닌 흰색 레이스 원피스, 핫팬츠와 루즈핏 셔츠 등으로 자연스러운 매력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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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는 이번 솔로 앨범을 위해 신인의 각오로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각오는 티파니의 방송 활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13일 KBS2 '뮤직뱅크' 출근길에 등장한 티파니는 소녀시대 활동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점퍼에 핫팬츠를 매치한 소박한 패션으로 등장한 그는 소수 스태프만을 동반한 상태였다. 그리고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무대도 달랐다.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가 비교적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야 하는 곡이었지만 티파니는 힘든 기색 없이 리허설부터 본 무대를 마쳤다. 앞으로도 그는 국내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음악 방송은 물론 현재 출연 중인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진과의 의리를 지켜 라디오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많은 활동을 통해 소녀시대 활동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티파니 개인의 매력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제시카는 이번 앨범으로 음악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MBC '라디오스타'를 비롯한 몇몇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려 중이다. 또 네이버 브이앱 방송을 비롯해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열 생각이다. 그리고 해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음악 방송 무대에는 서지 않지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열어두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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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녀시대' 티파니 vs '남자친구+크리스탈' 제시카
티파니와 제시카의 지원군 싸움도 눈여겨볼 만 하다. 일단 티파니의 뒤에는 국내 최강 매니지먼트라 할 수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소녀시대 멤버들이 버티고 있다. 방송가에서 'SM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또 소녀시대 멤버들은 SNS 등을 통해 티파니의 솔로 활동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힘을 보탰다. 한층 단결된 소녀시대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도 당연한 일이다.
제시카의 뒤에는 동생인 에프엑스 크리스탈과 남자친구인 타일러 권이 있다. 제시카가 새롭게 둥지를 튼 코리델 엔터테인먼트는 그의 남자친구인 코리델 그룹 CEO 타일러권이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다. 더욱이 타일러권은 중국 미디어그룹인 하이룬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시카의 중국 진출 및 성장을 돕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제시카의 홀로서기에 타일러권의 외조가 큰 작용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동생인 크리스탈도 언니 도우미로 나섰다. 유난히 우애가 좋은 '정 자매'인 만큼 제시카의 솔로 활동에 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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