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토크③] 진세연 "'다모' 하지원만큼 멋진 액션 보이고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5-12 11:01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로 '거장' 이병훈 PD의 뮤즈가 된 진세연. 전옥서에서 태어나 전옥서에서 자란 천재 소녀 옥녀로 변신한 그가 스포츠조선 [출장토크]를 통해 액션 열정을 드러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배선영·조지영 기자] 첫 등장부터 현란한 검술, 시원시원한 발차기를 선보이며 수준급 액션을 선보인 배우 진세연(22). 연약해 보이는 그가 다부진 연기력을 펼치며 진정한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에서 어른이 된 옥녀로 첫선을 보인 진세연. 그동안 야무진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어린 옥녀 정다빈을 배턴을 이어받아 '옥중화'의 남은 46회를 이끌 전망이다.

진세연이 맡은 옥녀는 비극의 사연을 품고 전옥서에서 태어나 전옥소 다모로 자라는 인물이다. 어렸을 때부터 경국대전을 줄줄이 외우는 천재성은 물론 판관의 판결을 모두 맞추는 영민함을 갖춘 전옥소의 보물, '꽃'이다. 우연히 산파 개똥어멈을 만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듣게 되면서 혼란에 빠지고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포도청 다모가 되기로 결심하며 운명의 소용돌이에 몸을 내 던진 '옥중화'의 주인공이다.


사진=MBC '옥중화' 화면 캡처
4회에서는 전옥서 지하 감옥에 갇힌 체탐인(조선시대 첩보원) 박태수(전광렬)와 사제 인연을 맺고 그의 도움을 받아 훌쩍 성장하는 옥녀의 모습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병훈 PD는 정다빈에서 진세연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포도청 다모 시험이라는 설정을 더했고 이는 시청자에게 극적인 변화를 안기며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갖춘 장정과 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검술을 선보인 옥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수준급 목검 실력을 선보인 진세연은 차세대 액션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진세연은 '옥중화'에서 선보일 액션을 위해 촬영이 들어가기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며 부단히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이병훈 PD가 직접 SBS '육룡이 나르샤'의 무술감독을 섭외할 만큼 액션에 많은 공을 들였어요. 저도 이병훈 PD의 기대에 맞춰 오래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며 액션을 연습했죠. 검술을 처음 배웠는데 생갭다 힘이 엄청 필요하더라고요. 초반에는 검이 무거워서 애를 먹었고 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못 들 정도로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했죠(웃음). 지금은 그래도 익숙해져서 처음보다 편안해요. 하다 보니 어깨에 힘도 풀리고요. 자연스럽게 액션이 몸에 익는 기분이에요. 현장에서 스태프들이 '잘한다'며 칭찬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웬만하면 대역 없이 하려고 하는데 그래서 현장에서는 저 보고 다들 '진세연 대역'이라고 불러요. 제가 액션할 때가 되면 '진세연 대역 나와주세요'라고 하죠. 하하."


대게 남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은 드라마에서 많이 그려졌지만 여배우들에겐 여의치 않은 장르이기도 하다. 특히 사극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대상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액션을 그럴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도 적은 게 현실. 지난 2003년 방송돼 '폐인' 신드롬을 낳았던 MBC 드라마 '다모'의 하지원을 제외하곤 지금까지 액션다운 액션을 선보인 여배우가 없었고 그러던 중 '옥중화'의 진세연이 등장한 것. 아직 시청자에겐 1회차밖에 선보여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옥녀는 박태수를 이을 조선 최고의 체탐인으로 변신하면서 더욱 화려한 무예를 뽐낼 계획이다.

"제가 감히 하지원 선배만큼 액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웃음). '다모'는 여성 액션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잖아요. 하지원 선배처럼 액션을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사실 '옥중화'에서 옥녀의 액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몰랐어요. 점점 늘어나고 있더라고요(웃음). 이왕 하는 거 대차게 해보고 싶어요. 하하. 연약해 보이는 액션이 아닌 진짜 여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고생은 하겠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 같고 시청자도 이런 옥녀, 진세연의 성장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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