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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DJ' 그 이상이었기에 보내기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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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역시 앞서 스포츠조선과 '출장토크' 인터뷰에서 청취자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청취자분들을 너무 사랑한다. 날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라디오 때문에'라고 말씀하신다. 처음 DJ석에 앉았을 때는 사연 문자의 90%가 '전현무 싫어' 였다. 그런데 대부분이 '라디오 듣고 좋아졌어요'라는 문자로 바뀌었다. 방송에는 '편집'을 거쳐 저의 웃기고 재미있는 것들만 나가지만 라디오는 생방송 이기 때문에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라디오를 향한 전현무의 뜨거운 애정에도 강행군으로 인해 건강 및 목상태가 악화되자 어쩔수 없이 하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 이에 '무디'(DJ 전현무의 애칭)를 사랑했던 청취자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청취자들은 또 다른 DJ 유인나를 떠나보냈다. 유인나는 KBS2 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의 6대 MC로 2011년 7월부터 무려 5년간 자리를 지키며 오후 꽉 막힌 퇴근길, 독서실 그리고 누군가의 외로운 방을 채워준 친구였다. 청취자들로부터 '유디(유인나+DJ)', '꿀디(꿀목소리+DJ)' 등 많은 애칭으로 불리는 인기 진행자였으며 젊은 청취자들에게 '선호도 1위인 DJ'로, 라디오국 PD들에게는 'KBS에서 배출한 역대 최고의 DJ'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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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인나는 '배우'라는 본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청취자와 작별인사를 했다. 유인나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DJ는 제 인생에서 정말 하길 잘한 일인 건 맞지만 배우로서의 유인나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다. 사실 '몇 달만 있다 돌아오면 안돼요?'하고 싶을 정도로 아쉬웠지만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제 욕심만 채울 수 없없다"며 "또 제가 5년간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나는 괜찮지만 청취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 내 마음속에도 뭔가 있어야 꺼내주는데 너무 다 털었더니 똑같은 얘기가 반복되더라'그 빈 시간 동안 많은 걸 채우고 나를 성숙시켜 돌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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