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3대 톰·2대 앤드류·1대 토비, 당신이 꼽는 최고 '스파이더맨'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5-06 13:0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팬들의 마음을 빼앗은 최고의 '스파이더맨'은 누굴까.

개봉 9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이하 '시빌워')는 블랙 팬서, 앤트맨 등 새로운 멤버들의 합류로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캐릭터는 역시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영화 판권이 마블 스튜디오가 아니라 소니픽쳐스에 있어서 MCM(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할 수 없었다. 하지만 2014년 말 마블과 소니의 극적 타협으로 스파이더맨의 '시빌워' 합류가 결정되면서 팬들의 기대는 높아져만 갔다. 높은 기대만큼이나 여러 배우들이 새 스파이더맨으로 언급됐고, 최종 스파이더맨은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더 임파서블' '하우 아이 리브: 내가 사는 이유' '하트 오브 더 씨' 등에 출연해 주가를 높이고 있던 1996년생의 어린 배우 톰 홀랜드로 낙점됐다.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을 맡게 되면서 기존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달리 '시빌워'에서 스파이더맨은 10대 청소년으로 설정됐다. '스파이디'라는 귀여운 애칭이 붙은 원작 스파이더맨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살려 수다스럽고 시끌벅적한 캐릭터로 설정됐다. 톰 홀랜드는 쟁쟁한 대선배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톰의 작은 체구와 발랄한 목소리는 극중 '스파이디'의 매력을 한 껏 살리기 충분했다. 직접 공중 곡예와 체조 등을 익힌 톰 홀랜드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2017년 개봉하는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기 충분했다.
톰 홀랜드 이전 스파이더맨은 2대 스파이더맨은 앤드류 가필드였다. 앤드류 가필드는 2012년과 2014년 개봉한 마크 웹 감독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편의 주인공을 맡았다. 1983년 생인 앤드류 가필드는 캐스팅 당시 데뷔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급 배우였다. 영화 '보이A'로 2008년 영국 아카데미상인 BAFTA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고 '소셜 네트워크' '네버 렛 미고'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었지만, 신입급 배우인 그의 캐스팅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원작 팬들이 많았다.

이에 당시 마크 웹 감독은 "이름 조차 생소할 수 있는 신인이지만 이 어린 배우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특별한 재능을 인정한다. 당신은 분명 피터 파커를 연기하는 앤드류 가필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판 바 있다. 마크 웹 감독의 믿음을 입증이라듯 하듯 앤드류 가필드는 높은 강도의 액션 훈련 등을 통해 대부분의 장면을 스턴트맨 없이 직접 소화, 날렵하고 강인한 스파이더맨을 만들어내 팬들을 마음을 얻었다.
앤드류 가필드 전 1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는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세 편에서 활약했다. 특히 토비 맥과이어는 원작 속 피터 파커의 어설프고 실수 많은 너드(nerd) 캐릭터를 가장 잘 살린 스파이더맨으로 평가된다.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맨' 출연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숫기 없고 어설프면서도 삼촌을 죽인 범인에게는 잔혹하게 복수(1편)하는 냉정한 모습부터 히어로로서의 고뇌(2편)외계에서 온 미지의 유기체에 감염된 후 자신의 힘과 능력에 도취된 어두운 블랙 스파이더맨의 모습(3편)까지 여러 모습의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스크린에 구현함으로서 스파이더맨의 스크린 시리즈의 첫 포문을 제대로 열었다.

sml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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