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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성유리의 뜨거운 눈물이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오수연은 발암물질 티나인(T-9)과 관련해 모든 것을 밝혀줄 수 있는 유일한 증인인 강용덕이 누군가가 고의로 낸 교통사고로 죽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사건에 관한 모든 기억과 더불어 최지혜(이아현 분) 핸드폰 속 도도그룹과 관련된 모든 증거를 지우라는 변일재(정보석 분)의 말에 무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아픈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그녀는 결국 그의 지시에 따르게 되었고, "세상 참 그지 같네"라며 글썽이는 모습에서 가슴 저릿한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강기탄(강지환 분)과 술 한 잔 나누는 자리에서 "하마터면 회사 잘릴 뻔했는데, 내가 아주 잘 참아서 내 가족을 지켰어. 못 본 척, 못들은 척, 거짓말하고 양심 팔아서 내일도 무사히 출근 할 수 있게 됐다"며 "내 월급이 내 가족 목숨인데, 나 정말 대견하지 않니? 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개떡 같니? 내 가족 살리려는 게 나빠?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거냐? 왜 힘든 거냐?"며 서러운 눈물을 터뜨려 그녀가 돈만 밝히는 뻔뻔한 속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5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에 처음 도전하는 그녀. 성유리는 극 초반부터 다채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기에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