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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인터뷰]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남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소개팅 인터뷰의 첫번째 주인공은 나쁜남자인듯 아닌듯 헷갈리는 그 남자, 배우 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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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성훈입니다. 감각적인 패턴이 들어간 오버핏 티셔츠에 블랙 팬츠와 샌들을 매치, 비교적 편안한 옷차림입니다. 타이트한 핏 덕에, 그의 어깨는 화났고 보는 이의 눈은 신났습니다. '이 자리 잘나왔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에게 대뜸 평소 즐기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묻자 "편하게 입는걸 좋아해요. 꾸며봤자 찢어진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정도 걸쳐요"라 말합니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몸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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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후기를 생생하게 전하자면 성훈은 화면보다 훨씬 날렵해보입니다. 슬림한 턱선과 오똑한 콧날, 짙은 눈썹까지 전형적인 미남형이네요. 뭐 TV에서나 실물이나 남성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건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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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섯'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성훈에게 드라마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물었습니다. "시청자들이 좋아한다고 주위에서 말씀은 해주시는데 아직 크게 실감은 못하겠어요. 시청률이 좋은것 자체가 안재욱, 소유진 등 선배들과 동료 연기자들이 잘 만들어 놓은 거라 그런거죠. 제 캐릭터 자체가 비중이 많지는 않았지만, 재밌었어요. 김상민으로 사랑 받겠다는 욕심은 없었고 연기 자체가 재밌을 것 같아 도전한건데. 과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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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신혜선은 '철벽녀', 본인의 마음도 모르면서 이 남자를 밀고만 있는 여자입니다. 그런 여자는 좀 답답하지 않냐고 물으니 그는 "철벽녀라기 보다는 바보. 답답하기 보다는 오히려 귀엽다"고 두둔합니다. "답답한 순간은 내가 고백했는데 나를 안 받아줬을때 한번 정도? 연기를 하면 항상 귀엽게 느껴진다"며 상민으로 빙의해 웃었습니다. 네네, 그럼요. 그런게 설레서 보는거죠.
듣자하니, 상민 말고 실제 성훈의 연애스타일이 점점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순진하거나 모태솔로… 다 좋은데 철벽녀는 좀 힘들다. 제가 좀 내성적이고 먼저 다가가질 못하는 편이라 힘들다"고 말해요. 사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더라도 여성들이 자동으로 다가올 것 같은데요?
그는 실제 상민처럼 앞뒤 분간 없이 저돌적이지는 않지만, 감정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이래요. "신기한 게 사람이 서로 말을 안해도 '썸'타는 걸 알잖아요. '나 너 좋아' 이런 대화가 없더라도 감정이나 느낌같은 게 있는데 그런데서 확신이 들면 저돌적으로 가는 스타일이에요. 확신이 없으면..못하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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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선 반드시 검증해야할 사항, 여자 취향?
이쯤되면 소개팅에서 가장 궁금한 걸 물어야겠죠. 성훈이 여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뭘까요? 솔직한 이 남자는 "굳이 외형적으로 따지자면 ...아, 이거 참. 다리?"라며 빵 터지게 만듭니다. 그는 이어 "그냥 마르고 통통하고를 떠나서 모양이 예쁜 다리"가 좋다며 각선미의 자세한 취향을 얘기했습니다. 내 다리 눈감아.
그래서일까요? 성훈은 여성들이 원피스를 입었을 때 그렇게 설렌다고 해요. 그는 "무조건 원피스다. 남자들이 입을 수 없는 의상 중에 하나다. 그리고 여자들이 원피스를 입었을 때 특유의 아름다운 느낌이 좋다"며 각선미와 마찬가지로 여성적인 라인을 중시하는 것 같아요.
그래요. 각선미도 원피스도 다 좋은데,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본인 스타일의 여성을 딱 한명만 꼽아달라 말했어요. 그는 한참을 쑥쓰러워하더니 배우 송지효라 고백합니다. "사실 송지효 선배가 영화 '색즉시공2'할 때부터 팬이었어요. 그냥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전체적인 느낌이 좋으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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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여자친구를 꿈꾸는 성훈, 미래에 있을 그녀에게 한마디를 부탁했습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