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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 "해피엔딩에 분명한 영화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6-05-02 12:44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렸다.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공식 초정된 영화 '아가씨'에는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등이 출연 한다. '박쥐'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출연 배우인 조진웅, 김태리, 김민희, 하정우(왼쪽부터)가 박찬욱 감독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5.02/

[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박찬욱 "'아가씨' 해피엔딩에 분명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영화"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찬욱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전작들과의 차이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제 영화중 대사가 제일 많은 영화다. 그동안 말보다는 행동과 미장센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대사를 새로 다 썼다. 의미있고 재치있고 그런 대사를 하고 싶었다. 사극 시대라 일상의 말투에서 벗어나는 대사이고 우리가 흔히 현대 배경 영화에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표현에서 벗어나 수사도 동원하고 멋들어지고 이중적인 의미를 담는 그런식의 묘미가 있는 걸 언제나 해보고 싶었다. 이번이 기회였다. 마음껏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해피엔딩의 분명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영화에 대한 설명에선 "원작 소설이 있는데 작품을 읽고 완전히 반했다. 캐릭터들이 진짜 생생하다. 물론 반전, 놀라운 충격적인 반전이 있다. 여러가지면에서 이 작품을 해보겠다고 생각한지 꽤 오래됐다. 미국, 한국영화 번갈아 가면서 하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이번에 골랐다. 주인공이 넷이나 되고, 시간도 긴 편이다. 굉장히 아기자기한 영화라 깨알같은 잔재미가 가득한 영화다. 제 영화들 중에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4명이 아가씨의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출연한다.

'아가씨'는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상태이며 6월 개봉 예정이다.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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