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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성공했다는 소리를 제대로 들어보고 싶어요"
하지만 이런 이병훈 PD에게도 3년 만에 꺼내 든 '옥중화'는 거대한 부담으로 다가왔다. 최근 열린 '옥중화'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훈 PD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새로운 드라마를 소개할 때는 항상 떨리고 걱정된다. 내가 왜 이런 직업을 선택했나 싶기도 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달픈 직업인 것 같다. 사실 매번 '허준' '대장금' 같다는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들어왔다. 이런 평가가 부담감으로 작용, 연출을 하는 데 있어서 발목을 잡기도 했다. 물론 따끔한 충고에 반성도 많이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제2의 '허준', 제2의 '대장금'을 원하는 대중의 기대치는 너무나 높았고 이를 넘어서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는 이병훈 PD다. 특히 전작이었던 '마의'가 썩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은 이병훈 PD에게 더욱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다.
이처럼 이병훈 PD의 경쟁 상대는 바로 이병훈 PD 자신이다. 16년간 사랑받았던 '허준' '대장금'을 뛰어넘을, 새로운 명작을 탄생시킬 때가 온 것. 그게 바로 '옥중화'가 되길 바라본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