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첫방②] '피아노' 이후 14년…고수의 인생작을 부탁해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4-30 11:43 | 최종수정 2016-04-30 12:5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수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 그는 새로운 인생작을 맞을 수 있을까?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 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모험을 그린 MBC 새 주말드라마 '옥중화'(최완규 극본, 이병훈·최정규 연출)가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조선 명종시대 죄수들에게 이승의 감옥이라 불렸던 전옥서를 배경으로 한 '옥중화'는 옥녀 진세연과 윤태원 고수가 이끄는 대하 사극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고수에게 '옥중화'는 2013년 방송된 SBS '황금의 제국' 이후 3년 만에 드라마 컴백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 여기에 영화 '상의원' 이후 두 번째 사극 도전으로 궁금증을 높였다.

사실 고수는 쉬지 않고 '열일'하는 배우 중 하나였지만 이렇다 할 대박을 터트리지 못한 비운의 스타이기도 하다. '고비드'로 불릴 만큼 조각 같은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지만 이상하리만큼 흥행 운은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은 2002년 방송된 SBS '피아노'에 멈춰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14년째 흥행 갈증을 품고 산 그가 제대로 칼을 갈고 등장한 것. 대표작을 뛰어넘는 인생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고수는 '옥중화'에서 마포, 삼개나루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양상단과 왈패조직의 우두머리인 윤태원 역을 맡았다. 윤태원은 문정황후(김미숙)의 동생이자 당대 최고의 권세가인 윤원형(정준호)과 한양 최고의 기방 소소루의 기녀 홍매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다. 한때 윤원형의 총애를 받았지만 정난정(박주미)이 첩이 된 후 어머니 홍매와 함께 버려진 기구한 인생을 가진 인물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사는 윤태원을 연기할 고수는 기존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묵직하고 진중한 연기 톤을 선보인 그는 유쾌하고 밝은 왈패 윤태원의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하는 동시에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슬픔으로 무게를 더한다. 팔색조 연기를 선보일 고수의 변신이 '옥중화'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전광렬, 지진희, 이서진, 조승우에게 꽃길을 열어준 이병훈 PD. 고수 역시 새로운 이병훈 사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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