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산들X싱글맘 왕좌 탈환, 가사에 담은 진심 통했다(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6-04-29 23:04



[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가수 린, 김민정이 2연승에 실패한 가운데,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어낸 산들과 '싱글맘' 조선여이 새로운 왕좌를 차지했다.

29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2연승에 도전하는 린과 함께 데프콘, 정준영, 스테파니, B1A4 메인 보컬 산들, 그리고 청중평가단 투표를 통해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된 빅스 '켄팀'도 듀엣파트너와 대결을 펼쳤다.


스테파니는 남자친구와 함께 지원했다 실연을 당한 대학생과 파트너를 맺었다. "조카라고 생각한다"라며 처음부터 정감을 보인 스테파니는 지원자 신주영과 함께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박진영의 '스윙 베이비(Swing baby)'를 선곡한 두 사람은 흥겨운 재즈 리듬에 맞춰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파워풀한 보이스와 눈길을 사로잡는 안무까지 완벽한 호흡을 만들었다. 특히 파트너 신주영은 "떨린다"는 앞서 이야기와 달리 노래가 나오는 순간 배테랑 가수다운 면모로 무대를 장악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테파니와 신주영은 389점을 받았다.


이어 켄. 최상엽 팀은 404점으로 첫 무대 스테파니, 신주영 팀을 이겼다. 가수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부른 두 남자는 감미로운 보이스로 여성 청중단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가창력과 완벽한 화음을 이룬 두 사람은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선정된 이유를 실감케 했다.


데프콘은 이날 모델 5년 차 전은혜와 파트너를 이뤘다. 앞서 두 명의 지원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데프콘은 파트너 전은혜를 만나고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는데, 은혜 씨를 보는 순간 광명이 보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데프콘은 파트너 전은혜와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흐르고'를 선곡했다. 시원시원한 전은혜의 보컬로 첫 포문을 연 무대는 데프콘의 랩과 어우러져 또 한번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보컬와 랩이 잘 어우러지는 찰떡 호흡을 자랑한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반전 있는 무대를 만들어 청중단과 하나가 됐다. 하지만 아쉽게 앞서 팀의 성적을 꺾지 못했다.



2연승에 도전하는 린과 파트너 김민정은 가수 이소라의 '믿음'을 선곡했다. 지난 주에 이어 여전히 매력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 냈다. 숨죽여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보는 청중단들의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차분한 음색 속에 강렬한 힘을 실은 린과 김민정의 섬세한 감정표현이 마음을 울렸다.

노래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지만 결국 린과 김민정은 377점을 받아 2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산들은 싱글맘 조선영과 파트너를 이뤘다. 싱글맘으로 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은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 조선영은 긴장감 가득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산들은 파트너 조선영과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불렀다. 조선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듯 가사 하나하나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산들과 호흡을 맞춘 조선영의 무대는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에 무대 마지막 410점으로 대반전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정준영은 눈에 띄는 실력을 자랑하는 여성 래퍼 이루니와 파트너를 맺었다. 데프콘, 산들과의 경쟁에서 이루니의 선택을 받은 정준영은 다이나믹듀오의 '불면증'을 선곡했다. 정준영 특유의 샤우팅과 래핑이 어우러지며 마지막까지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지만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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