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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영원한 견우'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시즌2로 15년 만에 돌아왔다. 1편의 상대역이었던 전지현이 아닌 걸그룹 에프엑스 빅토리아와 함께 말이다. 아직 영화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태현과 빅토리아는 홍보차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등의 예능에 나란히 출연하며 영화 속 케미('케미스트리'의 준말로 배우 간 호흡을 뜻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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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 김정은
차태현은 상대 여배우를 돋보이게 해주는 배우로 유명하다. 차태현의 세심한 배려에 여배우들의 캐릭터는 살아나고, 이에 그와 함께 한 여배우들은 대부분 스타의 반열에 오른다. 배우 김정은도 1998년 방송됐던 메디컬 드라마 '해바라기'에서 극 중 차태현과 코믹 커플 연기를 완벽하게 선보여 배우로서 이름을 알림과 동시에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당시 드라마에서 차태현은 레지던트 1년차 의사 역을, 김정은은 정신과 환자 역을 맡았는데, 특히 김정은은 투병중인 환자 연기를 위해 실제 삭발을 하는 투혼을 발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통신사 CF에 출연했고, "묻지마 다쳐"라는 세기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소위 '대박'이 났다.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정은은 지난해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좋은 캐릭터는 드물다. 아직도 '해바라기' 대본을 갖고 있다. 나의 밝고 코믹한 이미지를 알려준 드라마"라며 '해바라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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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차태현과 최고의 커플 케미를 발산했던 여배우다. 다시 돌아온 견우는 전지현을 떠나보내고 빅토리아를 아내로 맞았건만, 영화팬들은 15년이 지난 지금도 긴머리 찰랑이던 '그녀' 전지현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 시즌1은 한국에서만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빅히트를 쳤고, 여주인공인 전지현은 단숨에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하며 당시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말 그대로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여자와의 로맨스를 그린 이 영화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은 각각 사랑스러운 '엽기녀'와 순정남 '견우'로 분해 완벽한 연기 합을 선보이며 역대급 케미를 발산했다.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 봐"라는 대사, 그리고 음악관 홀에서 전지현이 피아노로 캐논 변주곡을 연주하고 노래가 끝난 이후 차태현이 장미꽃을 건네는 장면 등 영화 속 이들의 명대사와 명장면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전지현과 차태현, 단연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최고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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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속 스캔들' 박보영
박보영과 차태현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유쾌한 부녀 케미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전역에 과속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딸(박보영)이라 우기는 스토커의 등장으로 인생 최대 위기에 놓인 연예인 남현수(차태현)의 절박한 상황을 흥미롭게 그려낸 이 영화는 사실 개봉 전에는 기대주가 아니었지만, 무려 824만 관객을 동원하며 '반전 흥행'을 일궜다. 영화가 빛을 발한 데는 탄탄한 시나리오 등의 요인도 있지만, 차태현과 박보영의 실제같은 부녀 연기가 큰 몫을 차지했다. 두 배우는 초반 갈등과 충돌을 이겨내고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뭉클하게 연기해내며 영화를 수작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박보영은 이 작품으로 단숨에 '라이징스타'로 등극하며 수많은 영화제 신인상을 올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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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소설'·'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손예진
손예진과 차태현은 영화 '연애소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 연달아 함께 출연하며 두 번이나 호흡을 맞췄다. '연애소설'에서는 고(故) 이은주와 함께 사랑과 우정이 얽힌 삼각관계를 풋풋하게 그려냈다.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는 청춘들의 알콩달콩 로맨스를 유쾌하면서도 진실성 있게 연기했다.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두 작품에서 모두 차태현의 사랑을 받는 여인으로 출연한 손예진은 당시 순정만화 속 여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외모로 대한민국 대표 청순미녀로 떠올랐다. '국민 첫사랑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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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사' 공효진
자타공인 '케미 여신' 공효진 역시 차태현과 만나 환상의 호흡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화제리에 방영된 KBS2TV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차태현과 공효진은 20년 지기 절친이자 KBS 입사동기인 라준모, 탁예진 역을 맡아 찰떡 동갑내기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KBS 입사 동기까지 한시도 떨어진 적 없는 친구인 듯 아닌 듯 아리송한 관계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절친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의 모습을 설레는 케미로 연기해냈다. 특히 공효진은 남몰래 차태현을 향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에서 전매특허인 사랑스러운 매력을 여지없이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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