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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지난 2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털어놓은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가희는 자신이 애프터스쿨을 탈퇴하게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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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발언이 애프터스쿨의 기존 멤버, 새 멤버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우선 "멤버가 충원될 때마다 멤버들 사이에 조금씩 서운한 마음이 생겼다"는 말은 기존 멤버들을 배려하지 않은 멘트다. 요즘처럼 걸그룹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시대에 5인조로 시작했다고 꼭 5인조를 지켜야한다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내가 '왕따'였다"는 말도, 본인은 그룹 내 '왕따설'을 본인이 짊어지고 간다는 심정으로 한 말이겠지만 마치 자신이 '왕따'의 피해자인 것처럼 '코스프레'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게다가 그간 카리스마를 과시해온 가희의 이미지로 볼 때 '내가 왕따'라는 말은 중의적으로 들려 본인에게도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가희는 애프터스쿨로 활동하는 동안, 그리고 솔로로 활동하며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걸크러시'의 대명사처럼 인식돼 왔다. 여성 가수 중 그만한 댄스 실력이나 카리스마를 갖춘 이는 많지 않다. 그만틈 우리 가요계에 소중한 자원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같은 발언으로 그는 자신에 대한 인식을 조금 깎아먹는 것 아닌지 고민해볼 시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