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국수의신' 천정명X조재현, 지상 최대 복수쇼 펼쳐진다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4-25 16:15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한 '마스터-국수의 신'은 철옹성 같은 어른들의 세상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천정명, 조재현, 정유미, 이상엽, 공승연, 김재영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태양의 후예'가 선보인 로맨스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지상 최대의 복수 쇼, '국수의 신'이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 채승대 극본, 김종연·임세준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뒤틀린 욕망과 치명적인 사랑, 그 부딪침 속에서 시작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생기를 담은 드라마 '국수의 신'. 30년 이상의 전 연대기가 그려질 지상 최대의 복수 쇼로 '태양의 후예'가 떠난 수목극 자리에 자리 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빼앗긴 운명을 되찾기 위해 스스로 이름을 버린 무명 역의 천정명과 그리고 이런 무명의 운명을 송두리째 훔친 김길도 역의 조재현, 그리고 채여경 역의 정유미, 김다해 역의 공승연, 고길용 역의 김재영, 그리고 이들과 함께 수목극 항해에 나선 김종연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먼저 김종연 모티브가 된 박인권 작가의 원작에 대해 "'국수의 신'은 원작의 큰 틀을 가지고 가지만 각색을 많이 거쳤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이야기가 강력한 복수극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국수 이야기가 더해졌다. 기본적으로 각색할 때 인물들의 타락에 관심이 더 많았다.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강하고 진한, 생생한 욕망을 보여주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를 보는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생생한 욕망, 그곳에서 비롯된 리얼한 질감들을 박진감 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원작과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천정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한 '마스터-국수의 신'은 철옹성 같은 어른들의 세상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천정명, 조재현, 정유미, 이상엽, 공승연, 김재영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5/
이어 주인공 무명 역을 맡은 천정명은 "김종연 PD와 미팅했을 때 '국수의 신' 만화로 공부하려고 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하더라. 만화와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해 줘서 만화를 공부하지 못했다. 대신 대본을 재미있게 봤다. 매 신 무명의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독특하고 새롭게 느껴졌다. 사실 처음하는 캐릭터라 감정 잡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내레이션으로 곱씹다보니 오히려 감정이 더욱 빨리 잡히는 것 같다"며 "기존에는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 복수극은 처음이라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천정명과 광기어린 대결을 펼칠 '명품 배우' 조재현 역시 뜨거운 포부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악역을 많이 해봤고 정의로운 역할도 해봤다. 그런데 이번엔 정말 나쁜 역인 것 같다. 내게 악역은 이유가 있어야 한다. 시청자들한테 연민까진 아니더라도 동정은 일으켜야 한다는 소신이 있는데 이번 김길도는 극악무도한 악역 같아 고민됐다. 물론 김길도도 유년기 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연이 있지만 악해진 그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여러모로 거부감이 들었다"며 부담감을 드러냈지만 이내 "고민이 많이 됐던 캐릭터였지만 김종연 PD가 도움을 많이 줬다. 앞으로 계속 연구해 나가면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기존의 악역보다는 깊이가 많은 심한 악역이라 대본을 볼 때마다 재미가 있기도 하다. 전작의 드라마가 모두 잘 됐다. 그런데 이번 '국수의 신' 장르는 조금 다르다. 장르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다. 충분히 다른 세계, 다른 감동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재미를 장담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배우 조재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한 '마스터-국수의 신'은 철옹성 같은 어른들의 세상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천정명, 조재현, 정유미, 이상엽, 공승연, 이일화 등이 출연한다. 27일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4.25/
마지막으로 천정명은 조재현과 대립각도 빠질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다. 천정명은 "현재 조재현 선배와 두 신을 촬영했다. 대본이 6부까지 나왔는데 크게 만나는 장면은 없지만 앞으로의 회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마음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며 조재현 선배와 만남을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세대부터 이어진 악연과 뒤틀린 욕망, 우여곡절 많은 캐릭터의 사연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인 '국수의 신'은 한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어 버리는 사건이 연달아 펼친 스펙터클한 전개를 그릴 예정이다. 이런 플롯 때문인지 '국수의 신'은 지난 2010년 방송돼 시청률 50%라는 진기록을 세운 '제빵왕 김탁구'와 종종 회자되고 있는 것. '명배우' 조재현과 천정명의 만남이 이뤄진 '국수의 신'이 '제2의 김탁구'가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수의 신'은 천정면, 조재현, 정유미, 이상엽, 공승연, 김재영, 최종원, 이일화, 서이숙, 조희봉, 김병기, 엄효섭 등이 가세했고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의 채승대 작가가 극본을, '별난 며느리'의 김종연·'파랑새의 집'의 임세준 PD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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