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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집새집③] 셰프열풍 잇는다…'능력+매력' 아트테이너 5人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4-23 13:07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제이쓴, 데코릿, 나르, 김도현, 임성빈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셰프테이너 대신 할 아트테이너는?

지난해 '먹방'과 '쿡방' 열풍을 타고 스타 셰프들이 방송을 주름 잡았다면, 이제 '집방' 열풍을 타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다.

'집방'계의 '냉장고를 부탁해'로 불리는 JTBC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는 스튜디오에 재현한 의뢰인의 주거 공간을 출연진의 아이디어로 꾸며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디자이너와 연예인 패널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매주 두 팀이 대결을 펼친다.

한식, 중식, 양식 등에 특화된 셰프들처럼, '헌집새집'에는 소재와 스타일 별로 다양한 노하우와 개성을 지닌 디자이너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집방'의 인기와 더불어 '아트테이너'의 시대를 예고하는 셀프 인테리어계 스타들을 살펴봤다.

제이쓴 "저비용으로 최대한의 미적 효과. 북유럽 스타일에 강점"

제이쓴은 셀프 인테리어 파워 블로거로 적은 비용으로 충분한 효과를 내는 디자이너다. 가수 정준영이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추며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가수 강남의 집을 97만원에 새롭게 탄생시켜 이목을 끈 바 있다. 감수성과 자유로운 마인드 를 지닌 정준영과 팀을 이뤄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다.

-박나래 게스트룸 '즐거운 상상의 나래'


제이쓴과 정준영의 강점이 드러난 박내래 편. 두 사람은 창고가 돼 버린 박나래의 게스트룸을 영국풍의 이색적인 인테리어로 재탄생시켰다. 제이쓴과 정준영은 마스킹 테이프와 페인트를 활용해서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모양인 장식장을 꾸몄다. 이어 전등갓에 부식페인트를 칠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손모양 석고방향제가 도시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크레용과 캔버스를 활용한 장식은 "손님들의 식욕을 자극할 것 같다"라며 호응을 얻었다.

임성빈 "이태원의 떠오르는 디자이너답게 젊고 세련된 감각의 디자인"

건축사무소 대표로 스토어와 오피스 등 다양한 인테리어 경험을 갖추고 있다.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팅에 참여한 이색 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다. 요리면 요리, 인테리어면 인테리어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소화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 홍석천과 파트너로 활약중이다.

-윤정수♥김숙 신혼방 '러브 그라운드'


윤정수의 신혼방을 주제로 한 인테리어 배틀. 임성빈과 홍석천의 세련된 감각과 의뢰인 맞춤형 디자인이 빛을 발했다. 이번 편에서 정준영-제이슨 팀은 섹시한 콘셉트로 방을 꾸몄고, 임성빈-홍석천 팀은 각각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콘셉트로 방을 꾸몄다. 섹시 콘셉트가 큰 웃음을 준 반면, 임성빈-홍석천 팀의 인테리어는 로맨틱하고 순수한 느낌으로 신혼의 풋풋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전혀 상반된 콘셉트의 두 방에 정숙 커플은 고민에 빠졌고, 결국 윤정수의 선택은 임성빈-홍석천 팀의 '러브 그라운드'였다.

김도현 "나무를 이용한 친환경적 디자인이 강점"

실내건축 디자인을 전공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도현은 낡고 볼품없었던 49년 된 고택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주택 리모델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구 업사이클링, 탁월한 수납 아이디어 등 다재다능한 인테리어 지식의 다채로운 꿀팁을 선사할 것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거친 상남자의 면모 속에 따뜻한 감성을 지닌 허경환과 팀워크를 자랑한다.

- 김상혁 다목적방 '혁다방'


김상혁 편에서 정준하와 박상준은 철재로 남성다운 느낌을 강조한 '액티베이트 상혁' 인테리어를 선보였고, 김도현과 허경환은 나무를 주로 사용한 '혁다방(상혁 씨의 다목적 방)'을 꾸몄다. 고민 끝에 김상혁은 "굴이 좋았다. 그 안에서 책들을 함부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독서 공간이란 느낌이 와 닿았다"며 김도현과 허경환을 선택했다. 전현무는 "무엇보다 의뢰인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했다"고 평했다. 김도현은 김상혁의 어린 시절 인터뷰부터 꼼꼼히 살펴 인테리어에 반영해 감탄을 자아냈다.

데코릿 "차분한 성격을 닮은 깔끔한 디자인과 기능적인 아이디어"

유명 블로거이자 인테리어 앱 '하우스' 공동창업자 겸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난 2월부터 문희준과 함께 '헌집새집'에 고정으로 합류했다. 기능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력이 뛰어나며, 효율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의뢰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MC그리의 작업실 '뭐든 Gree 잘해'


'헌집새집'에 출연한 MC그리는 디자이너들에게 공부와 작업을 할 수 있는 방을 요구했다. 데코릿은 침대가 필요하다는 김동현의 요구에 따라 합판으로 만든 가구를 만들었고, 제이쓴은 방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주는 조명을 제작했다. 김동현은 데코릿·문희준 팀의 쇼룸을 선택했고 "수납과 음악 공간이 필요했다. 중요한 부분을 중심적으로 꾸며서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음악과 공부를 둘 다 잡고 싶은 MC그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기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모은 인테리어였다.

나르 "유일한 여성 디자이너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디자인"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루머스 대표이자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4월부터 개그우먼 홍윤화와 합류했으며, 여성스러운 감성을 내세워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다. 소녀 감성과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디자인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희의 원룸 '원펀치 쓰리강냉이'


비록 데코릿·문희준 팀이 이겼지만 취향저격의 여성스러운 인테리어로서 나르와 홍윤화만의 강점을 보여줬던 미션이었다. 나르 팀은 원룸을 분리하고 싶다는 도희의 의견을 수용해 벽면의 절반만 페인팅하고 커튼에도 반만 염색해 색다른 공간 분리법을 선보였다. 원룸 어디에서도 TV 시청이 가능하도록 '베사 마운트'(벽걸이 TV를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자재)를 이용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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