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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독점]김구라 김성주표 기부예능 '좋아요'.."꿀조합 폭소"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4-23 09:10


SBS '좋아요' 녹화가 진행 중인 스튜디오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김구라, 김성주, 정준하의 '좋아요', 파일럿으로 끝내기엔 좀 매력적인데?

예능 프로그램의 녹화 현장엔 다양한 것들이 담긴다. 더 많은 것을 전하기 위해 애쓰는 제작진, 있는 유머를 다 털어내려는 출연진의 노력과 무사히 진행되기를 바라는 스태프의 소망과 설렘 등이다.

SBS '좋아요'의 녹화현장이 그랬다. 22일 오후 6시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좋아요'의 첫 녹화가 진행됐다. MC 김구라, 김성주는 물론 정준하, 서장훈, 션, 이지혜, 최여진, 김가연, 강형욱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좋아요'는 스타들이 직접 이벤트형 영상인 '꿀방'을 만들어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프로그램. 영상 추천 수(좋아요)가 높을수록 많은 기부금을 가져가며, 이 기부금은 그 스타가 원하는 좋은 일에 쓸 수 있다.


SBS '좋아요'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 스튜디오
긴장감이 감도는 현장, 촬영 시작 전 쉴 새 없이 리허설이 진행됐다. 베테랑 예능인들 역시도 첫 촬영은 어쩔 수 없는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MC김성주와 김구라를 둘러싸고 도란도란 앉은 멤버들의 구성은 보기만 해도 든든함을 안겼다.

#의외의 꿀조합

역시 큐 사인이 떨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합을 주고받는다. 미모와 달리 털털하고 얼큰한 입담의 최여진과 김가연, 재치 있는 발언으로 활력을 더하는 지상렬, 까칠한 듯 포인트를 꼭꼭 짚어내는 투덜이 서장훈의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특히 서장훈은 지상렬의 방송에 대해 "이 프로그램이 정규가 된다면, 지상렬PD는 저거 말고 다른 아이템으로 했으면 좋겠다"며 견제구를 던져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 투닥투닥하는 모습 사이 일관적인 션의 천사모드도 포인트. 특히 MC 김성주의 매끄러운 진행과 김구라의 한끗 비튼 개그의 합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SBS '좋아요'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 스튜디오
#폭소유발 '개방, 애방, 몰카방'

하나씩 공개된 '꿀방'들은 신선하고 기발했다. 지상렬, 최여진과 동물전문 강형욱은 개님 '50마리 '가 살고 있는 최여진의 집에서 '개방송' 시전했고 이지혜는 서장훈을 썸남으로 섭외, 헤어스타일을 변신시켜 폭소케했다. 김가연은 게임 전문 꿀PD로 변신하기도 했다.


백미는 역시 정준하와 션의 영상. '무한도전'의 '토토가' 등을 통해 일찌감치 기획력을 인정받은 정준하는 싱글족들을 위한 '혼밥' 몰래카메라를 선보였다. 손님들이 식당 좌석에 앉으면, 앞에 있던 칸막이가 열리면서 지코와 정준하가 등장해 서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지코의 등장에 채팅창은 일순간 난리나기도 했다. 자정이 넘은 시간 카페 알바를 끝낸 여성, 퇴근한 직장인 등 다양한 혼밥족들이 등장했고, 여성들은 지코의 애교에 환호하고, 정준하와는 무지막지한 뿅망치 혈투를 벌였다. 특히 독서실에서 갓 나온 학생에게는 "고민이 뭐냐"고 묻고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며 따뜻한 말을 건내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 힙합대디 션은 워킹맘을 위해 4시간 동안 아이들 10명과 혼자 놀아주는 어려운 미션을 수행, '인간 크루즈'로 변신해 아이들과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빵빵한 게스트

빵빵한 게스트 또한 '좋아요'의 주목할 포인트다. 최근 힙합에 도전한 적이 있던 정준하는 '힙합선생' 지코를 섭외, 여성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김가연은 남편인 게임 1인자 임요환과 2인자 홍진호를 섭외해, 총 게임을 통한 세기의 대결(?)을 볼 수 있게 했다. 또 최여진이 기르는 개 50마리의 개성 넘치는 모습 또한 어디서 볼 수 없던 진풍경이었다.


실시간으로 영상 반응을 검토중인 스탭진의 모습
#실시간 네티즌 반응으로 분위기 UP

영상은 생방으로 진행되기에 네티즌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김지혜가 서장훈의 머리를 바꿔줄 땐 "저기 미용실 어디냐"고 묻고, 최여진의 집에서 개가 튀어나올 땐 "개마을 운동이냐"는 댓글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빵 터지기도 했다. 션의 방송엔 '션무총리, 육아대통령, 부부싸움유발영상, 정혜영 부럽다'는 댓글들이 쏟아져 시청자들과의 '재미 케미'를 제대로 완성했따. 연출을 맡은 박지아 PD는 실시간 반응을 체크하느라 분주했고, 진행자들도 촬영 중간중간 제작진과 소통하며 풍성하게 방송을 마무리했다.

녹화를 마무리하며 션은 "많은 분들이 '좋아요'를 보고 많이 웃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최여진은 "역시 '꿀방'은 연출의 역할이 중요했다. (지상렬 말고)다른 PD와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 SBS
'좋아요'는 기부라는 주제를 짤방과 결합, 뜻깊은 일을 해내고자 하는 기특한 프로그램. 그러나 사실 '꿀잼'까지 보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기부는 전 인류의 미덕이지만, 워낙 자극적인 것이 대세인 프로그램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염려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출연진들의 센스있는 합과 참신하고 진솔했던 영상들로 풍성 했던 녹화 현장에서 그 우려는 기대가 되었다. 감동과 웃음,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말았다. 과연 그 둘 모두를 움켜잡은 영광의 첫회 우승자는 누구일까? 5월 중 방송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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