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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②] 김구라 "이경규 형님, 뭘해도 되는 흐름 탔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4-22 09:26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얘기였는데. 하하."

지난해 MBC '무한도전' 예능총회에서 김구라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맹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예언이 적중했다.

최근 이경규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3연승을 거두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마리텔'은 그간 쟁쟁한 예능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굴욕을 당한 일이 적지 않다. 그런 가운데 이경규는 '예능인의 단두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1위 행진을 이어가며 '예능 대부'의 명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구라는 "이경규 게스트 활약 예상이 적중했다"는 기자의 말에 "그건 작년에 사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얘긴데"라면서도 차분하게 그렇게 예견한 이유를 읊었다.

"이경규 형이 과거에도 위기 아닌 위기 같은게 있었거든요. 예전에 SBS '라인업'(2007~2008) 같은 프로그램이 잘 안 되고, 후에 MBC every1 '복불복쇼'(2008~2009) 하시면서 프로그램이 여의치 않은 적도 있었죠. 하지만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한 번 극복하셨죠. 작년에도 SBS '힐링캠프'에서 나오고 그런 상황이 있었죠. 근데 그 형님 자체가 워낙 KBS2 '상상플러스'라던지 MBC '무릎팍도사' 같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서 엄청 웃음 준 분이거든요. 뭐랄까, 체면이라던지 염치 이런거 버릴 땐 버리는 분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웃기는거야 도가 트신 분이에요. 예능에서 그런 기본이 돼 있으면 언제든 또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김구라는 이제 이경규는 뭘 해도 되는 분위기를 탄 것 같다고 흐름을 분석했다. 그만큼 이경규라는 인물 자체가 하나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기 시작했다는 생각이다.

"또 보니까 요즘 '마리텔'에서 이경규 형이 1등하고 이런 것 자체가 하나의 유행처럼 된 것 같아요. 콘텐츠랑 상관없이 시청자들이 이경규가 하는 것을 다 재미있어하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 된거죠. 예능계 커리어가 상당한 분이 낚시하고 말타고 그런거 자체가 지켜보는 것만으로 큰 재미기 때문에 요즘 언론에서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많이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찌보면 '마리텔'에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나오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김구라 또한 굉장하다. 그는 '마리텔'에서 거의 유일하게 예능인으로서 장수하며 매회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마리텔'은 저야 운좋게 첫회부터 쭉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출연자들에게 관심가는 게 사실이죠. 저는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분량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냥 제가 여러가지 분야에 관심도 많으니까, 전문가나 콘텐츠와 관련된 분들과 얘기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것으로 방송을 꾸미죠. 순위 신경 안 쓰고 편안하게 하고 있습니다.(웃음)"

ran613@sportschosun.com,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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