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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얘기였는데. 하하."
김구라는 "이경규 게스트 활약 예상이 적중했다"는 기자의 말에 "그건 작년에 사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던 얘긴데"라면서도 차분하게 그렇게 예견한 이유를 읊었다.
"이경규 형이 과거에도 위기 아닌 위기 같은게 있었거든요. 예전에 SBS '라인업'(2007~2008) 같은 프로그램이 잘 안 되고, 후에 MBC every1 '복불복쇼'(2008~2009) 하시면서 프로그램이 여의치 않은 적도 있었죠. 하지만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으로 한 번 극복하셨죠. 작년에도 SBS '힐링캠프'에서 나오고 그런 상황이 있었죠. 근데 그 형님 자체가 워낙 KBS2 '상상플러스'라던지 MBC '무릎팍도사' 같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가서 엄청 웃음 준 분이거든요. 뭐랄까, 체면이라던지 염치 이런거 버릴 땐 버리는 분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웃기는거야 도가 트신 분이에요. 예능에서 그런 기본이 돼 있으면 언제든 또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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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니까 요즘 '마리텔'에서 이경규 형이 1등하고 이런 것 자체가 하나의 유행처럼 된 것 같아요. 콘텐츠랑 상관없이 시청자들이 이경규가 하는 것을 다 재미있어하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 된거죠. 예능계 커리어가 상당한 분이 낚시하고 말타고 그런거 자체가 지켜보는 것만으로 큰 재미기 때문에 요즘 언론에서도 그렇고 시청자들도 많이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찌보면 '마리텔'에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새로운 아이템을 들고나오며 상위권을 유지하는 김구라 또한 굉장하다. 그는 '마리텔'에서 거의 유일하게 예능인으로서 장수하며 매회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하고 있다.
"'마리텔'은 저야 운좋게 첫회부터 쭉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새로운 출연자들에게 관심가는 게 사실이죠. 저는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고 분량이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냥 제가 여러가지 분야에 관심도 많으니까, 전문가나 콘텐츠와 관련된 분들과 얘기하고 편하게 갈 수 있는 것으로 방송을 꾸미죠. 순위 신경 안 쓰고 편안하게 하고 있습니다.(웃음)"
ran613@sportschosun.com,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