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악마의 재능' 탁재훈, 유행어 소환 "아! 왜~"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4-21 11:11 | 최종수정 2016-04-21 12:06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방송인 탁재훈이 20일 밤 '라디오스타'로 3년만에 지상파에 복귀했다.

과거 '악마의 재능'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각종 쇼프로그램에서 막강한 예능감을 발휘했던 탁재훈은 복귀방송에서도 여전한 개그감각과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전성기 시절, 탁재훈의 별명은 '유행어 제조기'였다. 그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말들을 히트시켰고, 온라인 상에서는 그가 만든 유행어를 정리한 '탁재훈 유행어 싱글 앨범 1집'이란 게시물이 인기리에 공유되기도 했다. 한때를 풍미했던, 탁재훈의 '레전드급' 유행어들을 다시 모아봤다.

탁재훈이 히트시킨 수많은 유행어들은 대부분 그가 과거 출연했던 KBS2 '상상플러스'의 '세대공감 올드앤뉴' 코너에서 탄생됐다. '올드앤뉴'는 10대와 50대가 쓰는 단어를 이용한 MC들의 퀴즈 대결을 통해 세대간의 격차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코너로 노현정 아나운서와 탁재훈을 비롯해 신정환, 이휘재 등이 진행을 맡아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퀴즈를 맞히는 과정에서 탁재훈은 특별한 의미가 있기 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적절한 반응들로 만들어진 '중독성 강한' 유행어를 양산해내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1. "아! 왜~"

"아 왜" 이 유행어는 퀴즈의 답을 말했을때 노현정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깔대기로 맞기 전, 탁재훈이 억울하다는 항의 표시로 했던 말이었다. "탁재훈 씨, 틀렸습니다"라는 냉정한 노현정의 말에 탁재훈은 매우 안타깝다는 표정과 말투로 "아! 왜"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2. "아~ 배아퍼", "아~머리아퍼"

"아 배아퍼"는 탁재훈이 곤란한 상황을 회피하고자할 때 자주 사용하던 말이었다. 탁재훈은 자신이 벌칙을 당하거나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능청스럽게 배가 아픈 척 연기를 하며 난데없이 "아~배아퍼"를 외치곤 했다. "아~ 머리아퍼" 역시 "아~배아퍼"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됐다. 본인이 개그를 했는데 안 통했을 때라던가 퀴즈의 힌트를 봤는데도 전혀 감이 안 잡힐 때, 그는 눈과 눈사이를 잡으며 "머리아퍼!"를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부제로 쓰일 만큼 그의 대표적인 유행어었다.


3. "쟤 뭐야~"


"쟤 뭐야"는 탁재훈이 다른 패널들이나 노현정 아나운서가 재미없는 개그와 멘트 등을 할 경우, 어이없다는 듯이 외쳤던 말이다. 고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저으며, 두 눈을 크게 뜨고 "쟤 뭐야"를 외치던 탁재훈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배꼽을 잡게했다.


4. "안되겠네~"

"안되겠네"는 탁재훈이 딸 소율이에게서 배워 사용한 유형어이다. 이 말은 이휘재가 재미없는 멘트 등을 했을 경우, 탁재훈이 "휘재! 안되겠네~"라는 식으로 상대를 나무라는 상황에서 자주 쓰였다.


5. '난나나송'

탁재훈 하면 "난나나송"을 빼 놓을 수가 없다. 탁재훈은 신정환 등 다른 MC들과 함께 가수 채연의 노래인 '둘이서'에 등장하는 가사와 댄스를 이용한 '난나나송'을 코믹하게 불러 웃음을 안겼다. 정답을 맞힌 기쁨에, 혹은 노현정 아나운서 앞에서 오답을 말해놓고는 안타까워하며 '나나나~ 난나나나 쑤와~'라고 '난나나송'을 외치던 이들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당시 '난나나송'은 다른 방송에서도 언급되고 많은 이들이 따라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고, 심지어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기까지 했다.

타고난 순발력과 재치 넘치는 예능감을 소유하고 있는 탁재훈.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가 2016년엔 어떤 유행어로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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