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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힐링캠프'를 떠난 이경규가 진짜 힐링을 전하고 있다. '만물트럭'을 통해서다.
앞서 이경규는 SBS '힐링캠프'의 터줏대감으로 4년간 활약했다. 대한민국을 내로라하는 연예인들부터 스포츠, 정재계 스타들까지 '힐링캠프'에 소환됐고, 이경규는 편안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그런 그가 '예림이네 만물트럭'을 통해 또 다른 힐링을 전하고 있다. SBS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한차례 모습을 비춘 딸 이예림과 함께 매주 다른 시골 오지마을을 찾는 이경규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가식이 없다. 의도된 웃음을 유도하지도 않고 '버럭질'을 굳이 참지도 않는다. 여기서 이경규식 힐링의 진가가 발휘된다.
'힐링캠프'에서 이경규가 스타의 힐링을 책임졌다면, '만물트럭'에서는 우리네 이웃을 위한 진짜 힐링을 전파한다. 실제로 이경규가 방문했던 오지마을 어르신들은 자식도 찾기 힘든 곳에 와준 출연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가져와서가 아니라 사람이 그리웠던 것. 여기에 이경규식 웃음까지 전파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최근 이경규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연달아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눕방(눕는 방송), 낚방(낚시 방송), 말방(말타는 방송) 등을 시도했는데 이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30년 이상 예능인으로 살았고 이제는 구식이 될 만도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트렌드를 선도하는 '트렌드 세터'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힐링도 그렇다. 스타들을 힐링 하는 것을 넘어 이웃을 힐링 하는 '만물트럭'에서의 활약. 이는 이경규의 또 다른 도전이자 발전이다. 이것이 '예림이네 만물트럭' 속 이경규를 계속해서 보고 싶은 이유다. 더 자극적인, 더 새로운 얼굴을 찾는 빠른 시대에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웃음 하나쯤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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