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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송중기가 '런닝맨'에 출격하지만, 이광수와 케미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달려라 형제4'는 이번에 특별히 한국 편을 마련, 지난 18일 입국해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중이다. 앞서 18일 촬영에는 한국 '런닝맨' 멤버들이 동참하며 한중 런닝맨들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달려라 형제4'는 한국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는 송중기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하며 한국 촬영의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담아갈 전망이다. 송중기는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폭풍 같은 화제를 일으킨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전사 대위이자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알파팀 팀장) 유시진으로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송중기의 '런닝맨' 출연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예상됐다. 송중기는 '런닝맨' 초기 멤버였던 데가, 멤버 이광수와 소문난 절친이다. 송중기는 군 전역 후 바로 조인성, 임주환 등 절친들과 '런닝맨' 촬영지를 찾는 등 남다른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런닝맨'에서 멤버들의 대화 속에 송중기가 자주 소환됐다. 지난 3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하하는 이광수에게 "네가 왜 '태양의 후예' 회식 자리에 가냐"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광수는 "나도 '태양의 후예' 출연자다. 특별출연했다"고 맞섰으나, 멤버들의 비난이 돌아올 뿐이었다. "이제 송중기를 놓으라"는 김종국의 말에 이광수는 송중기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으로 반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쯤되니 송중기의 '런닝맨' 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송중기가 중국판 '런닝맨'으로 향하면서 이광수와의 케미는 다음 기회로 연기됐다. 송중기가 한국 '런닝맨'이 아닌 중국판 '런닝맨'으로 먼저 출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태양의 후예' 인기를 발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출연 결정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와 관련 송중기의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달려라 형제4' 측에서 오래전부터 섭외가 있어서 논의를 해 왔던 부분이다"라며 "또한 임형택 PD와 과거 '런닝맨' 시절부터 쌓아온 친분이 있어 의리를 지키고자 출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런닝맨' 출연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스케줄과 여러 제작상의 이유가 있겠지만, 18일 중국 멤버들과 이미 뭉쳤던 한국 멤버들이 송중기 편으로 함께 했으면 더 큰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송중기와 추억의 예능 '런닝맨'의 만남이 반가운 한편,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중기가 '달려라 형제4'를 통해 '런닝맨'과 의리를 지킨 것은 상당히 뜻깊으며, 이를 통해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