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리듬체조 기자가 본 신수지 열애설의 이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4-19 18:32



'리듬체조 원조요정' 출신 스포테이너 신수지는 자타공인 '성격 미인'이다.

요정처럼 가녀린 외모에 솔직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을 지닌 그녀는 어딜 가나 '인기녀'였다. '호형호제'하는 남녀 선후배들이 넘쳐났다. 태릉선수촌 시절 별명은 '식신'이었다. 씩씩하게 잘 먹는다. 새모이처럼 먹어야 하는 리듬체조 종목의 특성상 현역 시절 양껏 먹지 못했지만 한번 먹으면 끝을 봤다. 선수 시절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을 만큼 뛰어났고, 독했다. 그

2011년 전국체전, 마지막 무대에서 판정 논란의 희생양이 됐다. 미니홈피를 통해 시원하게 할 말을 쓴 후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뒤돌아보지 않았다. 신수지는 다재다능하다. 사실 리듬체조 선수로 출발은 늦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올림픽을 보다, TV속 리본 돌리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여서 젓가락에 줄을 매달아 돌리며 선수의 꿈을 꾸게 됐다.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빨리 성장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리듬체조의 길, 스물한살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후 멈춰 서 있지 않았다. '팔방미인' 그녀에게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도 많았다. 노래, 연기, 뮤지컬배우, MC, 스포츠댄스, 볼링, 골프, 야구 등 그녀의 도전은 계속됐다. '마음의 고향'인 리듬체조 심판 강습회에도 수시로 참가해 꿈나무들을 위한 미래도 계획했다. 선수시절 그녀는 전세계에서 백일루션 8회를 돌 줄 아는 유일한 선수였다. 그녀 이후에도 이 기술을 그녀만큼 할 줄 아는 선수는 없다. 자신의 장기를 이용한 '일루션 시구'는 메이저리그도 주목한 그녀만의 트레이드 마크다.

뭘 하든 선수 특유의 근성과 승부욕은 도망가지 않았다. 끝을 봐야 한다.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후 그녀의 손바닥은 피투성이가 됐다. 곱던 손엔 단단한 굳은살도 박혔다. 취미 삼아 재미 삼아 친구들과 즐기던 볼링에서도 끝을 봤다. 제대로 된 폼을 익히기 위해 프로볼링 '사부님'을 만났고, 자정 넘어 새벽까지 수백개의 공을 던지며 기량을 연마한 끝에 당당히 프로볼러의 세계에 입성했다. 골프도 수준급이다. 신수지 어머니 문광해씨는 "어렸을 때부터 평생 운동을 하다 보니 운동 없는 삶을 답답해서 못 견딘다. 야구, 볼링, 골프… 한시도 쉬지 않는다. '운동중독'인 것같다"고 귀띔했다.

19일 오후 한 매체는 신수지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트랙스 김정모와 야구장 데이트 목격담이 흘러나왔다. 신수지는 "같이 운동하는 팀 동료에요"라고 가볍게 해명했다. 함께 볼링을 치고, 함께 야구를 하는 팀 멤버다. 음대학장 출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신수지는 음악에도 관심이 많고 조예가 깊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는 신수지는 운동을 하며 친해진 김정모에게 기타 코드도 배웠다. 사회인 야구단 동료들과 다함께 간 야구장에서 예기치않게 열애설이 불거졌다.

개그맨 허경환과도 한때 열애설이 났었다. 열애설에 대처하는 신수지의 방식은 그녀답게 쿨하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담백함과 솔직함은 여전하다. "아니에요" 하하 웃고 만다. 아니면 그만, 그뿐이다. 주위의 시선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예쁘고 운동 잘하고 매력적인 신수지의 '남자사람친구'는 꽤 많다. 늘씬한 몸매, 시원한 언변, 매사에 거침없이 도전하고,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자신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스물다섯' 매력녀다. 그녀가 자주 '열애설'에 휩싸이는 이유는 그래서인 것같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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