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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 스타가 인정하는 스타는 틀림없이 '진짜'다.
이광수와 송중기는 '런닝맨'을 통해 첫 인연을 맺었다.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이광수는 '강마루' 송중기의 절친 '박재길'로 열연했다. 마음이 통하는 두 남자는 이후 둘도 없는 절친이 됐다. 진짜 친구는 잘나갈 때 친구가 아니라 힘들 때 친구다. 절친이 가장 힘들고 불안한 시기, 이광수는 바쁜 스케줄을 쪼개 군대 간 송중기를 찾았다. 이광수는 송중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의리를 보여줬고, '런닝맨'에서 '나는 송중기와 친하지 말입니다' 티셔츠를 입었으며, 송중기 역시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아무것도 아닌 시기에 불러줬던 '런닝맨'"이라는 말로 의리를 드러냈다. 4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팬미팅에서도 이광수는 당연히 특급 게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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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겸손하고 반듯하다. 브라운관에 비쳐진 그의 이미지는 때로 '기린'스럽고, 때로 '허당'스럽고, 때로 코믹하지만 실제 동료들이 말하는 그는 배려심 깊고 인간미 넘치는 믿음직한 '상남자'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이광수와 커플연기를 펼쳤던 이성경 역시 "광수오빠는 진지하고 배려심이 많다. 오히려 조인성 오빠가 장난기가 많다"고 전한 바 있다. 주변의 아픔을 자신의 일처럼 공감할 줄 알고, 주변의 고민에 귀기울일 줄 아는 참 좋은 사람이다.
이광수를 중심으로 한 연예계 톱스타 인맥도도 흥미롭다. 소위 '이광수 라인'이다. 엑소의 '디오' 도경수는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조인성, 이광수와 친해졌고, 이광수는 절친 송중기를 이들에게 소개했으며, 송중기는 김우빈을 이 모임에 초대했다. '꽃미남' 임주환 역시 이 모임의 주축 멤버다. 이들은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대본과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여행도 가고, 맛집 투어도 즐기는 이들, 화려한 삶 이면에 소박한 즐거움과 우정을 즐길 줄 아는 대한민국의 대표 청춘 배우라인의 중심에 '착한남자' 이광수가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