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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 강호동의 투박한 진심이 그대로 전해졌다.
이어 이승기는 "그런데 사실 저 이거 똑같은 거 집에 있다. 두 개나 있었다. 색도 똑같다. 그런데 형 한테 말하지 않았다. 눈치 없이 말하면 형은 얼마나 그러겠느냐. 이 형이 나를 정말 예뻐하는구나 생각했다"며 "선물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승기의 말에 이어서 공개된 송별회 영상에서 강호동이 이승기에게 선물을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강호동은 쑥쓰러운 듯 무심하게 "오다 주었다"며 이승기에게 선물을 건넸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강호동의 무심한 듯한 말투에도 이승기를 향한 깊은 애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간 강호동은 그동안 방송에서 동생들에게 따뜻한 말을 하기 보다는 큰 소리를 내거나 동생들에게 당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낯간지럽게 조언을 하는 일도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강호동이 겉으로 티를 내지 않았지만 KBS '1박2일'부터 10년간 호흡을 맞춰온 동생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그런 강호동의 마음을 동생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도 그대로 묻어났다.
강호동의 투박한 진심과 동생들의 따뜻한 마음. 이것이야 말로 '신서유기' 멤버들이 '1박2일'부터 10년간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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