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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다 갖췄다.
송중기가 꼽는 첫 번째 고마운 이는 강신일이다. "처음 선생님과 연기하게 됐을 때 무척 반가웠다. 예전에 촬영하다 엎어진 작품을 같이 했었는데 재회해서 기뻤다. 얼마 전 단체 회식 때 선생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번호도 교환했다. 선생님께서 귀가하시는 길에 장문의 문자를 보내주셨다. 뭉클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 진심어린 말씀이었다. 개인적으로 여운을 가져가고 싶다"는 설명이다.
함께 연인 호흡을 맞췄던 송혜교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송중기는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선배인데 그 위치에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괜히 송혜교가 아니구나'하고 느꼈다. 연기는 실제 성격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배려를 많이 해줬다. 15, 16회 촬영할 때 내가 심하게 부상 당해 요양하는 장면을 몰아 찍었다. 강모연 캐릭터가 이때 감정신이 많아서 힘들었을텐데 본인이 스케줄도 조정해서 다 찍었다. 그때도 고마움을 느꼈다. 여러가지로 성격이 참 담대하신 것 같다. 나도 그 점을 닮고 싶다"고 선배를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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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보수적이고 촌스럽다"고 낮추고 타인의 격을 올려주는 멋진 남자 송중기. 그도 어느덧 데뷔 9년차가 됐다. 송중기는 "다양한 작품을 경험해보는 게 목표였다. 장르나 크기는 가리지 않았다. 이제까지 '늑대소년', '성균관 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모두 역할이 좋아서 출연료나 분량을 떠나 하겠다고 한 작품이다. 대중에게 피드백을 얻으며 많이 배웠다. 기뻤다. 그런 점에서는 목표를 이룬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연기 욕심이 많아서 지금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앞으로도 역할이나 장르, 크기를 떠나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면 하게될 것 같다. 젊기 때문에 더 많이 다양한 걸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제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로 팬들과 만난다. 유시진 캐릭터에 이어 또 한번 군인 역할을 맡게됐다. 송중기는 "'군함도'도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독립군 역할이다. 준비 중이라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유시진과 비슷하지만 다른 면이 있어서 재밌을 것 같다. 나도 설레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