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이순재, 한밤 중 '눈물 뚝뚝'…눈물에 담긴 의미는?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4-15 16:4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SBS '그래, 그런거야' '걸빠순재' 이순재가 의미를 알 수 없는 '굵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순재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서 양복 재단사 출신 대가족 수장 유종철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상황. 젊음을 동경하는 극중 종철을 60년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걸빠(걸그룹 빠돌이)순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극중 종철(이순재 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며 "난 행복한 사람이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해피 할배'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상태. 건강한 몸과 왕성한 식욕에 감사하는가 하면 각자 제 자리에서 소소하게 자기 몫을 해내는 자식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만족 가득 인생'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가족 수장으로서 묵직하게 중심을 유지하는 동시에, 번뜩이는 재치로 온가족을 웃음 짓게 만드는 등 '꿈의 할아버지'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하지만 이순재는 오는 17일 방송될 '그래, 그런거야' 20회 방송분에서 그동안과는 달리, 이부자리에 드러누운 채로 아내 강부자(숙자 분)의 손을 꼭 쥔 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담아낸다. 숙자와 나란히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던 종철의 뺨으로 선명한 눈물 줄기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공개 된 것. 내일 모레 아흔, 지금껏 행복한 삶을 살았던 '해피 할배' 걸빠순재를 슬픔과 회한에 빠져들게 한 것은 무엇일지, 다시 '행복한 걸빠순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순재의 '걸빠순재 눈물' 촬영은 지난 5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이순재는 손자며느리 왕지혜(유리 분)를 예뻐하는 '할아버지' 종철로 연기를 이어갔던 터. 하지만 얼굴 가득 웃음을 띤 채 열연하던 이순재는 이내 한밤 중 잠자리에 들기 전 이유를 알 수 없는 회한에 젖어드는 종철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을 다잡아 갔다.

이순재는 다른 날과 달리 소리 내어 대본을 연습하는 대신, 묵묵히 생각을 정리, 혼자만의 몰입에 빠져들었다. 이어 촬영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아내 강부자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NG 한 번 없는, 묵직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스태프들은 "감히 찬사도 보낼 수 없는 분"이라며 이순재의 내공에 감탄을 쏟아냈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이순재가 연기하는 종철은 철이 없는 듯 하면서도 모든 걸 꿰뚫고 있을 정도로 혜안이 빛나는 캐릭터"라며 "이순재가 그런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살려내고 있는 만큼 그의 눈물 역시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적실 것으로 기대한다. 본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현우(김영훈)의 '혼외자 등장'으로 세희(윤소이)에 이어 재호(홍요섭)와 혜경(김해숙)까지 충격에 빠진 채 또 한 차례의 '폭풍'을 겪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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