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박신양·장근석, 예능·드라마 다 잡은 그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4-12 10:05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예능도 드라마도 다 잡았다.

오랜만에 복귀한 두 명의 '톱스타'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안착했다.

2011년 SBS 드라마 '싸인' 이후로 TV에서 보기 힘들었던 박신양은 복귀작으로 예능 프로그램인 tvN '배우학교'를 택했다. 그가 드라마가 아닌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tvN '배우학교', KBS2 '동네 변호사 조들호' 캡쳐
하지만 '배우학교'는 박신양을 위한, 박신양이 아니면 안 될 '맞춤 프로그램'이나 다름 없었다. 러시아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킨 연극대학교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현재 장학회를 설립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하며 미래의 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연기와 연기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는 박신양이 장수원, 남태현, 박두식, 이진호 등의 연기 선생님으로 나선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

박신양은 '배우학교'를 단순히 웃음만을 위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접근하지 않고, 학생들의 연기 선생님이자 인생 스승을 자처, 그들이 자신의 틀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왔다. 제자들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감동시키는 명대사를 남기며 '이 시대 참스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어 지난 3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동네 변호사' 조들호을 통해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갓신양'이라고 불리고 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최고의 검사로 군림하다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걸 잃은 후 서민과 정의의 편에 서는 변호사 조들호 역을 맡아 그야말로 '맞춤옷'을 입은 듯 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동시간대 2위로 출발한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박신양의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 2주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Mnet '프로듀스101', SBS '대박' 캡쳐
2014년 KBS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해외 활동에 주력해온 장근석은 Mnet '프로듀스 101'과 SBS '대박'으로 성공적으로 컴백, '해외용 연예인'이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다.

장근석은 최근 국내 46개의 소속사에서 무려 101명의 연습생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프로듀스101'에서 대표 프로듀서 역할을 맡아 발군의 진행 실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일찍 데뷔해 스타의 길을 들어선 장근석은 힘든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 연습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며 트레이너의 역할을 톡톡히 했을 뿐 아니라 아니라 한류 스타임을 내세운 재치있는 말솜씨로 MC로서의 능력까지 제대로 선보였다.

배우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성에 비해서 연기력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장근석은 SBS '대박'으로 연기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장근석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박'은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연잉군)와 한판 승부를 가리는 팩션 사극. 장근석은 극 중 조선 최고의 타짜 대길 역을 맡아 매회 망가짐과 육체적 고통에 맞서며 열연하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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