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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지구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이세돌 대 알파고의 역사적인 대결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처음사에서 발간한 '78,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가 바로 화제의 책. 이세돌과 알파고가 벌인 세기의 대결을 다룬 국내외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의 제목에 있는 '78'은 세 판을 내리 지며 벼랑 끝에 몰린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1202개의 CPU와 176개의 GPU를 장착한, 인간이 창조해낸 괴물 알파고를 무너뜨린 '신의 한 수'이자 '인간의 한 수'인 백 78수에서 따왔다. 이 수는 완벽하지 않았으나 결국 최초로 인공지능을 무너뜨린 한 수가 되었다. '계산'의 영역이 닿지 않는 미지의 공간에서 한 줄기 희망처럼 빛났던 수. 백 78은 기계는 결코 둘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둘 수 있는 '인간의 수'였다.
이창호 9단도 "이세돌 사범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완벽한 기보를 남기고 싶다'던 꿈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자"며 추천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