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복면가왕' 1년, 클레오 가고 음악대장 도래 '봄은 또 온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4-11 08:42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이 6연승 신화를 세우며 1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불러 '4월 13일에투표하세요'를 제치고 6연승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22, 23, 24, 25, 26에 이어 27대 가왕에 올랐다. 아쉽게 탈락한 '4월 13일에는 투표하세요'의 정체는 서바이벌 오디션 '위대한 탄생3' 우승자 한동근이었다.

음악대장은 그간 '토요일은 밤이 좋다', '민물 장어의 꿈',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 '걱정말아요 그대', '판타스틱 베이비', '하여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가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토요일은 밤이 좋아'에서는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노래로 마치 얘기를 하듯 청중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민물 장어의 꿈'에서는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감성 보컬로 거듭났고,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에서는 엄청난 성량과 고음으로 청중을 압도했다. 비록 얼굴을 보이지 않지만 매력적인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를 때는 청량한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 했다. 3연승에 올랐던 '판타스틱 베이비' 무대에서는 거친 음색과 뛰어난 무대매너로 청중들과 하나가 됐다. '하여가'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 또 한 번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팔색조 매력을 뽐내고 있는 음악대장의 다음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음악대장은 2016년 새롭게 탄생한 첫 가왕이자, 28주 만에 등장한 남성 가왕이었다. 무엇보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가 세운 4연승, '여전사 캣츠걸'(차지연)이 세운 5연승을 이어 다시금 '복면가왕'에 신기록을 추가하며 1주년의 의미를 깊게 했다.

특히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6연승은 지난해 방송 시작 당시 큰 힘을 실어줬던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을 떠올리게 한다. 앞서 '복면가왕'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연승과 더불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가 고공행진했다. 그런 그의 탈락 이후, 과연 '복면가왕'에 그를 뒤이을 가왕이 나올 것인가 의문스러웠지만, 또 한 번 신기록이 탄생하며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부터 노을의 '만약에 말야',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 바비킴의 '사랑 그 놈', 부활의 '사랑할수록', 민요 '한 오백년'까지, 매번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그 한계를 알 수없는 무대 소화력을 보여줬다. 곡에 맞춰 목소리마저도 자유자재로 변조시키며 듣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도전정신 강한 선곡으로 다양한 무대를 보여줘 더욱 호응을 얻었다.

1인자의 등장이 많은 딜레마를 안겼던 초창기를 지나, 이제 '복면가왕'은 많은 가왕들을 낳으며 한층 탄탄해졌다. '우리동네 음악대장'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일요일 예능의 강자로 우뚝 선 '복면가왕', 앞으로 또 1년, 어떤 놀라운 무대와 반전의 복면가수들이 등장할지 궁금해 진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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