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프린스?' 팀 출연 그 드라마 다시 보니...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4-11 17:35




'인도네시아 프린스' 가수 팀이 가면을 내려놓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챔피언'과 '보헤미안'의 2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고, 3표차로 아깝게 탈락한 '챔피언'의 정체는 가수 팀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지 기사에 따르면 '사랑해'는 첫주 7.5%의 시청률을 찍었고, 이는 수많은 채널이 존재하는 인도네시아에서 10% 전후가 최고의 시청률로 평가되는 분위기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MC 김성주는 "팀이 인도네시아에서 30부작 드라마를 찍은 이후 '인도네시아 프린스'로 등극했다"고 소개했다.

팀은 2003년 '사랑합니다'로 데뷔한 후 부드러운 음색과 훈훈한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부드럽고 예의바른 반듯한 청년의 이미지였던 그가 4년만의 복귀 무대에서 복싱 챔피언 복면을 쓰고 나온 건 '반전'이었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봐온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조차도 감쪽같이 속았다. 팀은 "개구쟁이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챔피언 복장을 하고 나왔다"며 웃었다.

팀은 "사실 노래를 부르는 순간보다 가면 벗는 순간이 의미 있었다. 살아가는 데 있어 여러가지 이유로, 주변의 기대때문에 가면을 쓰고 살았다. '복면가왕'은 내게 새로운 시작이다. 있는 그대로의 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노래 제목, 드라마 제목과 같은 팀의 트레이드마크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사진출처=팀 인스타그램
팀은 방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복면 사진과 함께 정성스러운 후기를 남겼다. '오늘 방송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제가 제일 기대하고 기다렸던 시간은 가면을 벗는 시간이었어요. 사실 가면을 벗는 오늘 이 날까지 너무 힘들고 어려웠던 여행이었죠. 제 머릿속에 있는 가면의 목소리들이 넌 숨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을 실망시킬거고 너 스스로도 실망할 거라고 말했죠.. 난 완벽해야하고 사람들에게 이쁨을 받아야하고 거룩해야한다는 스스로 세운 이미지들에 갇혀 오래동안 살았습니다. 그렇지않으면 사랑을 받지 못할것같은 두려움 때문에…'라고 당당하게 고백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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