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게임 지향하는 '거신전기'... 이유는?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4-06 18:25





모바일 RPG '거신전기'가 유저들의 적극적인 지지 아래 선전하고 있다. 성공적인 출시 첫 주 일정과 더불어 빠른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둘째주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스노우폴게임즈가 개발한 '거신전기'는 지금까지의 모바일게임들과 다른 노선을 타면서 신선하게 다가갔다. 주인공 캐릭터의 동반자와 같은 거신을 활용해 유저들이 체험해보지 못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선보였으며 단순히 즐기고 끝내는 게임이 아닌 거신과 교감하고 거신전기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게임다운 게임으로 꾸며졌다.




'거신전기'의 가장 큰 차별점은 거신을 활용한 콘텐츠이지만 이를 돋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성에도 개발진은 노력을 기울였다. 벨라와 비에타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아름다운 스토리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줬으며 캐릭터에 빠져든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다시 게임으로 유도해 성공적인 순환구조를 만들어 냈다.

성공적인 게임 초반 서비스의 배경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요소들도 있다. 유저들의 초반 안착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스노우폴게임즈는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모바일게임이라면 스테이지2 혹은 스테이지3 등 비교적 초반에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과금을 유도하지만 거신전기는 무과금이라도 일반 난이도는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난이도를 낮춤으로써 유저들은 '거신전기'에서 누구나 쉽게 스토리를 확인해보고 모든 거신을 얻는 등 순조로운 게임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일주일안에도 1차로 공개된 스토리를 모두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게임에 비해 난이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거신전기' 자체가 마냥 쉬운 게임은 아니다. 기본적인 콘텐츠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그 이후를 넘어선 거신대전, 결투장 등 유저 경쟁 시스템에서는 정성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상위권 도약은 어렵다. 어려움 난이도는 전설 풀강 혹은 신화 장비를 파밍한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로 구성돼 유저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결과적으로 '거신전기'는 '플레이는 쉽게, 마스터는 어렵게'라는 게임의 기본 철학을 잘 따르면서 유저들 사이에서는 잘 만든 게임이라는 호평을 받아냈다. 사실 모든 게임이 이런 방식과 철학 아래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게임들이 매출을 위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신뢰도를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성공적인 게임 밸런스와 '거신전기'만을 즐기는 마니아 유저층을 확보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모 속도에 대응해 이례적으로 출시 첫 주 유저 의견을 반영한 인터페이스 변화부터 편의성 강화와 콘텐츠 추가 등을 진행했으며 2주차인 이번 주에는 길드 콘텐츠를 더하는 등 발빠르게 콘텐츠를 늘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거신전기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고 있다.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초기 유저들을 끌어들이고 지속적인 후반 콘텐츠 업데이트가 함께 꾸준히 진행된다면 머지않아 모든 유저들이 사랑하는 인기게임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쉬운 게임을 지향하는 '거신전기'가 지금까지의 좋은 행보를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면서 모든 유저들을 만족시키며 매출 중심 국내 모바일게임 시스템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만 게임 담당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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