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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능력자들'PD "이경규+김성주=화성인? 분명 다를 것"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4-06 08:50 | 최종수정 2016-04-06 09:02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능력자들'이 새로운 출발을 앞뒀다.

'능력자들'은 4월 봄 개편을 맞아 기존 금요일에서 목요일로 편성을 옮겼다. 오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10분 시청자를 찾는다.

시간대 변경 뿐만이 아니다. 김구라가 겹치기 출연을 피하기 위해 하차하면서, 이경규와 김성주가 새 MC로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변화한다.

'능력자들'은 지난달 24일 새로운 진행자 이경규 김성주와 함께 첫 녹화를 마쳤다. 연출자 이지선PD는 새 MC 발탁 배경과 첫 녹화 당시 분위기 등을 전했다.

이지선PD는 6일 스포츠조선에 "첫 녹화가 정말 재미있었다"라며 "이경규-김성주가 오랜만에 함께 진행을 했는데, 이경규가 김성주에게 '진행력이 많이 늘었다'고 농담을 건네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케미 발전소'라 불리는 김성주 또한 이경규와 조화로운 진행을 해 줬다"라고 밝혔다.

이날 첫 녹화에서는 새 MC들의 '덕후력'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소룡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경규와 스포츠에 남다른 지식을 지닌 김성주를 상대로 제작진이 시험을 친 것. 두 사람은 '능력자들' MC답게 남다른 지식을 뽐냈다고 한다. 두 사람과 더불어 데프콘과 은지원이 덕후맘으로 활약했으며, 성혁, 딘딘, 여자친구 예린 등이 첫 녹화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와 김성주를 새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이PD는 "두 MC 모두 덕후 기질이 강하고 덕후 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강하다"라며 "'능력자들'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 많게는 40년씩 한 분야에 매진한 능력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MC 모두 박학다식하고 호흡도 잘 맞아서 섭외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성주는 앞서 정형돈의 하차 이후부터 후임 MC 1순위로 점찍었던 후보. 하지만 당시 제작진은 정형돈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섣불리 새 MC를 발탁할 생각을 못했다. 이에 설연휴 이후 다시 러브콜을 보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합류하지 못했다고. 최근 김구라가 방송에서 자신의 후임 MC로 김성주를 직접 언급하면서 제작진과 뜻을 모아 함께 하게 됐다.


두 MC의 호흡이야 이미 방송을 통해 입증된 바. 하지만 익숙한 두 MC의 만남과 프로그램 성격 등이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를 연상케 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다.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tvN에서 방송된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이PD는 "'화성인 바이러스'는 '능력자들'과 기획의도는 상당히 다르지만, 잘 만든 프로그램이었고 시청자들이 충분히 떠올릴 수 있다"라며 "일견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단 방송을 보면 그런 생각은 안 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PD는 "오히려 두 MC가 '화성인 바이러스'를 진행해 봤기 때문에 덕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친밀하게 느끼는 것 같다. 더 세심한 진행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ran613@sportschosun.com / 사진=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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