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우승' MVP블랙, 히어로즈 세계 최강팀 등극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6-04-04 17:07





MVP블랙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6 글로벌 스프링 챔피언십' 결승에서 EDG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블랙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승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8강 첫 경기 팀 나벤틱을 2:0으로 물리친 후 승자전에서 TNL을 상대로 2:0 승리를 따냈으며 4강전에서도 e스타즈 게이밍을 2:0으로 물리쳤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도 EDG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면서 새역사를 쓴 것이다.

MVP블랙은 3일차 첫 경기인 4강에서 e스타즈게이밍을 만나 앞선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1세트에서 위기에 봉착한 MVP블랙은 오브젝트 컨트롤에 성공하면서 응징자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뒀으며 2세트에서도 중반까지 팽팽했던 경기를 한타 싸움에서 유리하게 만들어 결승에 올랐다.




특히 2세트에서 불리했던 순간에도 MVP 선수들 하나하나의 개인 역량이 빛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바투르라는 흔치 않은 영웅을 선택했으나 경험치 수급과 한타 싸움 모두에서 이득을 취하는데 성공했으며 사인의 무라딘, 메리데이의 카라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e스타즈게이밍을 물리쳤다.

아쉽게도 함께 4강에 오른 한국 대표 TNL은 4강에서 EDG에게 덜미를 잡혔다. TNL은 1세트 승리를 거뒀으나 이어진 2, 3세트에서 내리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 대표로 나선 EDG는 뚝심 있는 플레이로 TNL을 물리쳤으며 2:1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대표 MVP블랙과 중국 대표 EDG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결승전 경기는 치열함의 연속이었다. 불리한 순간도 있었으나 MVP블랙은 엄청난 연습량을 앞세워 위기의 순간을 잘 해결했다. 5판 3선승으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결국 EDG에게 한 치의 세트를 내주지 않았고 우승을 차지했다.





MVP블랙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슈퍼리그 우승에 이어 스프링 글로벌 챔피언십까지 모두 차지해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특히 북미 대표는 물론 최근 히어로즈의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팀들을 모두 잡으면서 지난해 11월 블리즈컨 2015에 오르지 못한 한을 풀었다.

좋은 분위기로 결승까지 오른 EDG는 비록 MVP블랙을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나 작년과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로 EDG는 7만5천달러(약 8천만원)의 준우승 상금을 가져갔으며 MVP블랙은 15만달러(약 1억 7천만원)의 상금을 얻었다.

김지만 게임 담당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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