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슈퍼맨' 이경규, 쌍둥이도 홀린 데뷔 36년차 '갓선배'의 위엄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4-04 08:1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갓선배'다.

개그맨 이경규가 다시 한번 예능 대부의 면모를 뽐냈다. 3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이경규와 이휘재 가족의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쌍둥이 서언 서준와 눈높이를 맞추며 신개념 육아 예능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숨바꼭질 놀이를 제안하고는 놀이방에 가서 대자로 누웠다. 서언 서준은 이경규를 찾아 내고 기쁨의 환호선을 질렀다. 또 고무대야를 갖다 놓고 장난감 낚시를 하며 '월척'의 개념을 가르쳐 재미를 더했다. 쌍둥이도 예능 영재의 면모로 응답했다. 아빠 이휘재의 가르침에 따라 이경규를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같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서언 서준은 쌍둥이이지만 정반대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다. 앞서 이휘재가 아동 심리 발달 센터를 찾았을 때 서언이는 원리원칙을 중요시 하는 타입이고 서준이는 돌발 상황에 흥미를 느끼는 자유분방한 아이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이런 둘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기는 꽤 어려운 일. 그러나 데뷔 36년차 예능 대부 이경규의 노련함은 이번에도 통했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눕방'과 '낚방'의 유아버전으로 쌍둥이와의 교감에 성공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숨바꼭질로 활동적인 서준이의 마음을 빼앗고, 기다림의 미학을 느껴야 하는 낚시로 서언이의 관심을 잡아끌었다.

시청자도 환호했다. 항상 툴툴대고 버럭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챙기고 체력이 바닥난 순간까지도 놀아주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기 때문. 시청자들은 '역시 이경규다', '레전드 육아', '보는 내내 웃었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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