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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기자]'태양의 후예' 송혜교가 연인을 향한 직진 사랑법으로 '사이다 여주'에 등극했다.
이날 강모연은 아구스(데이비드 맥기니스 분) 일당에게 납치됐다 유시진(송중기 분)과 그를 따르는 알파팀원들에게 구출됐다. 그러나 온몸에 폭탄을 두르게 한 아구스의 계략 때문에 강모연은 유시진의 총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구출된 뒤에도 몸을 떨며 폭탄이 해체되길 기다려야 했다.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온 강모연은 부상당한 어깨를 치료하며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이후 강모연의 고뇌는 계속됐다. 유시진을 사랑하지만, 납치 사건을 통해 그가 가까이 하기엔 위험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 유시진과의 연애가 그 동안 자신이 꿈꿨던 평범한 연애와도 거리가 멀다는 것을 자각한 강모연은 결국 유시진을 향해 속내를 털어놨고, 이별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강모연은 유시진에게 "나에게 불안해 할 권리를 달라"는 말로 그와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난 지금, 이 세상 현존하는 남자 중에 유시진씨가 제일 좋아요"라며 다시 한 번 사랑을 맹세하기도 했다. 사랑 앞에 망설이기보단 용기를 내어 직진하겠다는 강모연의 의지가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송혜교는 복잡하게 변화하는 강모연의 심경을 다채로운 연기로 표현해 냈다. 구출되어 돌아온 강모연이 동료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는 짐짓 의연한 척했으나 실은 두려움에 떨었던 강모연의 여린 모습을 그려냈다.
눈물을 가득 머금고 유시진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다시 홀로 그를 떠올리며 눈물짓는 모습에서는 유시진을 향한 사랑과 연민의 감정이 드러났다. 특히 다시 유시진에게 다가서는 장면에서는 사랑 앞에 흔들림 없는 강모연의 눈빛을 제대로 담아냈다.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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