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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송재희의 '뒷목잡는'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끊이지 않은 그의 수다가 계속됐다. '해피투게더' MC 엄현경의 절친으로 출연했다는 그는 "사실 드라마 끝나고 송재희 씨가 사귀자고 했었다"는 엄현경의 폭로에 깜짝 놀라하는가 하면, 과거 여자친구에게 "넌 너무 말이 많아"라는 이유로 차였던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의 만남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다는 송재희는 "하루에 약속이 7,8개씩 있다는 그는 한 장소에서 사람들을 연달아 만났다"면서, "집에오니 목이 쉬었더라"고 이야기해 엉뚱한 매력을 보였다.
그러면서 데모 테이프에 녹음했던 곡 'you raise me up'을 또 즉석에서 불렀다. 찬송가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송재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의욕넘치는 모습으로 재미를 안겼다.
한편 의욕넘치는 송재희의 활약은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지나온 것임이 밝혀졌다. 그는 "비 씨가 무명시절 밥을 굶었다는 이야기가 과장인 줄 알았다"면서 자신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송재희는 "아침 드라마로 처음 데뷔했는데, 6개월 촬영하고 400만원 정도 벌었다"라며, "하지만 생활비를 하고 나니 돈이 없다. 당시 매니저가 라면과 햄을 사줘서 끼니를 때웠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재희는 "제가 힘든 줄 알고 친구들이 찾아와 밥을 사줬다"면서, "그런데 집에 쌀이 있었으면 좋겠더라. 고민하다가 '쌀 좀 사주면 안될까'라고 부탁했더니 친구들이 민망할까봐 아무렇지 않은척 하며 쌀을 사줬는데 그게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박명수는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도 있지 않았냐"고 묻자, 송재희는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하지만 어느순간 나의 고민이 뭘까 생각해보니 독립심과 절박함이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당분간 연락을 끊자고 했다"면서, "내가 손 벌려도 도와주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이런 생활고가 불과 5년 전으로, "'해를 품은 달' 찍기 직전에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방송말미 함께 출연한 한보름은 송재희에게 "'뒤통수치러 왔어요 특집'이 아니라 '뒷목잡게' 했다"면서 그의 예능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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