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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중기가 9시 뉴스에서 못다한 인터뷰가 풀영상으로 공개됐다.
편집분량에는 역할 몰입 위한 방법,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국내외 여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 팬들에게 직접 전하는 메세지 부분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 新 한류킹으로 거듭난 송중기는 인터뷰 내내 중저음의 깔끔한 목소리와 여유있고 조리있는 답변으로 질문을 던지는 앵커들을 놀라게하는 모습. 팬들에게 따로 인사를 전하는 시간에는 손가락 하트로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며 팬서비스를 더했다.
-KBS 뉴스에서 배우 분을 모신 것은 처음이다.
드라마 촬영 이후에 KBS9시 뉴스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소감은?
일단은 쑥스럽구요. 그런 수식어가 붙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요즘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태양의 후예' 대본을 받았을 때 이런 폭발적인 반응을 예상했나
실제로 군생활 할 때 받았는데 대본이 워낙 재미있어서 대본에 대한 자신감은 저도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지는 예상 못했던 일이다.
-가장 기억남는 대사는?
3회 엔딩에서 강모연 선생님 지키기 위해서 "그럼 살려요"라는 말을 하고 권총을 뽑아드는 장면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스태프 배우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됐어요. 시청자분들이 다행히 그 부분들을 사랑해주셨고요. 멋있는 대사는 제가 생각해도 좀 많습니다.
-역할 몰입 위한 자기만의 방법은?
촬영을 7개월 했는데 자연적으로 촬영을 오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감이 잘 생겼던 것 같고요. 사전제작 작품이어서 여유가 있어서 교감을 나눌 기회가 더 충분히 있어서 자연스럽게 된 것 같습니다.
-유시진 캐릭터와 본인이 잘 맞는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진지한 면도 있고 유시진 캐릭터처럼 장난기도 있고 그런 면이 있는데.. 다른 점이라면 제가 유시진처럼 싸움을 잘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군대에 관심없던 여성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본의 재미가 주는 신선함이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가장 첫번째는 대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이 드라마에서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군인과 의사의 사랑이야기를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신 것 같아요.
-송송커플 열애설, 상대역인 송혜교와의 호흡은 어땠나
요즘에 드라마 팀과 요즘 회식을 많이 하는데.. 송혜교씨와 그런게(열애설이) 안줏거리이기도 하고요.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그런 반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즐기고 있습니다.
-극중 강모연과 윤명주가 실존한다면, 어떤 캐릭터에 더 끌릴 것 같은지.
KBS 9시뉴스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지는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강모연 선생과 교감을 제일 많이 나눴기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안하면 또 삐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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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
그 점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가기 전에 연예인이라는,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일반 분들과 다른 특별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군대에 갔더니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일반 사병분들과 몸을 부대끼면서 생활하니까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30대로 들어가는 인간 송중기라는 친구에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무언가 여유로움을 상대적으로 더 찾았던 같다.
-군대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
군대 말투가 아직까지 몸에 배어 있으니까. 특히 남자분들 이야기할 때...대사에서 소화하는데 좀 편했던 것 같습니다.
-군국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의견을 접했고, 직접 관련된 글과 칼럼 읽은 적도 있다. 너무나 존중하는 바입니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대중문화 분야가 열이면 열 다 좋다고 하면 또 그것 역시 매력이 없다고 생각을 해요.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환영하는 바이고, 다른 해석도 진심으로 존중하는 바이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를 드라마를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예를들어 경례를 하는 장면에서 군인이니까 가족들,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 확장되면 나라를 사랑하는 어떤 약속이라고 할까요. 그런 개념으로 받아들였고, 멜로물이다보니 여주인공에 대한 사랑, 같은 출연자들에 대한 사랑으로 받아들였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매력은?
지금까지 받아본 질문중 가장 어려운것 같은데 제가 여쭤봐도 될까요. 제 매력을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에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국민배우라는 타이틀이..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어요. 겸손한 척 하려는게 아니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식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 배우라는 역할은 제가 생각하기에 평소에 대본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편인데 대본을 대본을 쓴 작가와 작품을 보는 관객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연결해주는 역할이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튀지않고 잘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태국 총리가 극찬했고, 태국 초청 얘기도 들리던데
기사를 통해 접했는데 정말 많이 놀랐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 입장에서 열심히 뛰겠구요. 배우다보니까 현재 제 머릿속에는 차기작 영화 '군함도' 밖에 없습니다. 그 영화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세계적인 한류스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감사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류라는 대열에 들어선 것 자체가 정말로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많은 선배님들, 관계자분들, 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저 역시 이 대열에 들어올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에대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한국사람이 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제 나이에 맞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활동하고 있겠습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배우 송중기입니다. '태양의 후예'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국내외 팬들을 직저 만나게 될 기회들이 생길 것 같은데요. 그때 직접 가서 더 많은 이야기는 하도록 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못 이룬 꿈에 대한 미련은 없나
아시는 분은 아실텐데 제가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유명 앵커들을 눈앞에서 보고 뉴스룸에 있으니 오늘 제 꿈을 하나 이룬 것 같습니다.
-배우가 아니었다면...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번도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너무나 자부심을 갖고 있고,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배우 외에는 한번도 생각한적이 없어서 오늘 한번 집에가서 곰곰히 생각해 보겠다.
-SNS를 왜 안하나? 할생각은 없나?
간단한 이유입니다. 제가 기계치라고 하죠. 안하는게 아니라 잘 못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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