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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비매너 논란'과 '독고다이 자막' 관련해 '꽃보다 청춘'에 대해 '권고'를 결정했다.
나PD는 "시청자들의 판단 기준에서 보지 않고 현장의 분위기만으로 제작진 자체 판단한 부분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불쾌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한 것은 제작진의 실수"라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열린 소위원회에서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속 일부 장면들이 방심위 심의 규정 위반의 소지로 심의 안건에 상정됐다.당시 소위원회는 해당 안건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키로 결정했다.
또 차를 타고 가던 중 혼자 있는 동물을 향해 인생을 논하며 일본어인 '독고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독고다이'는 일본어 '특공대'에서 나온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일제 가미카제가 홀로 자살공격을 한 데서 나온 말이다. '홀로'라는 의미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지만 엄연한 일본 제국주의 시대 용어다.
수영장 장면이 문제가 되면서 앞서 방송된 지난 4일 방송분도 도마에 올랐다. 당 방송에서 멤버들이 호텔 조식을 먹으면서 실내 가운을 그대로 착용한 채 식사를 하다 호텔 직원의 제지를 받은 것 역시 '비매너'라는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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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날 소위원회에는 MBC '내일도 승리'에 대한 의견진술과 더불어 '주의'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소위원회는 '내일도 승리'에서 서재경(유호린)이 한승리(전소민)에게 유산 누명을 씌우고, 서로 물을 끼얹으며 싸우는 등 비윤리적인 내용과 지나친 간접광고가 문제가 돼 심의안건으로 상정됐다.
의견진술을 위해 참석한 최용원 CP는 "마땅히 지적해야 하는 내용이고 이 같은 지적을 통해 한국 드라마가 한 단계 더 발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2015년 공모적 5편 가운데 극성이 강한 작품을 선택하게 된 부분이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 심의만 안 걸리게 해 달라 부탁을 했지만,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년만에 데뷔한 작가가 다소 무리한 설정을 그린 부분이 없지 않다. 수없이 대본을 수정했지만 작가의 생계가 걸린 문제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방심위 측은 이에 대해 "심의와 관련해 방송사에서 대체로 원인을 드라마 작가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다. 전개하고 설정하는데 작가의 영향력이 크지만 최종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제작진", "드라마 환경이나 제작여건을 관리해야 하는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작가 개인보다 시청자 입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최근 막장극이 아니어도 시청자드르이 좋은 반응을 얻는 드라마가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일일극이나 아침극의 전개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BS 스페셜 '아저씨, 어쩌다 보니 개저씨'는 '의견제시'를 결정했으며, SBS '영재발굴단'에 대해서는 의결을 보류했다.
지난 13 방송된 '아저씨, 어쩌다 보니 개저씨'에서는 '개저씨'라는 표현과 남성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내용이 30조 양성평등 위반, 51조 방송언어 조항 위배돼 심의에 상정됐다.
앞서 9일 방송된 '영재발굴단'에서는 방송한 외국어조기 교육의 폐해를 다룬 가운데, 제작진이 취재 전 밝힌 취재 의도와 다르게 방송한 내용으로 출연한 어린이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민원으로 심의 안건에 올랐다. 이는 11조 인권보호 1항 규정에 위배된다는 방심위의 지적이다.
당시 방송에 출연한 한 아이의 부모는 "애초에 제작진한테 전해 들은 기획 의도는 '5개 국어 하는 아이, 어떻게 사교육 없이 외국어에 빠질 수 있었나. 학습이 아닌 놀이식 접근으로 외국어를 즐기고 좋아하는 아이'인데 방송 날 화면에 비친 아이는 시종일관 조기교육의 폐해를 알리는 기획이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SBS, tv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