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신의목소리' 양보없는 '양민학살' 계속된다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15:06


SBS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박상혁 PD와 출연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내용의 프로그램. 이휘재와 성시경이 진행을 맡았고 거미, 박정현,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이 출연한다. 3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금까지 본적 없는, 사상 초유의 보컬 전쟁이 펼쳐졌다.

2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보컬 전쟁 :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조한, 박정현, MC 이휘재, 성시경을 비롯해 박상혁 PD, 민의식 CP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로지 노래 실력만으로 가수와 아마추어가 대결을 펼치는 '신의 목소리'. 지난 2월 10일 설 특집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신의 목소리'는 방송 당시 시청률 10.4%(닐슨코리아)을 기록, 지상파 3사 음악 파일럿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얻었다.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 도전한다는 신선한 포맷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가왕'들이 한자리에 모인만큼 시청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정규 프로그램으로 런칭됐다.

무엇보다 '신의 목소리'가 시청률 3.2%로 쓸쓸하게 퇴장한 '한밤의 TV연예'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9년째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맞서 시청자를 사수할 수 있을지도 이목을 끈다.


SBS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출연자 박정현이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내용의 프로그램. 이휘재와 성시경이 진행을 맡았고 거미, 박정현,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이 출연한다. 3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박상혁 PD는 "처음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아구를 재료로 쿡방을 펼치려고 했다. 하지만 '신의 목소리'로 방향을 틀었다. 처음에는 아마추어가 도전하는 무대이지만 결국 프로의 도전이기도 하다. 갑이었던 프로들이 을로 변하는, '갑을 역전' 현상이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디오스타'와 경쟁은 정말 부담된다. 9년간 1위를 한 프로그램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그러나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제작자로서 믿는 구석이 있다. 분명 재미가 있고 좋은 무대를 많이 선보일 것이다. 물론 스타들도 많이 탄생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요즘 음악 예능이 많이 화제인데 사실 양적으로 많이 않다.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색깔과 이미지를 얻는게 중요할 것 같다. 시청자에게 각인될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을 잘 유지해서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되도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BS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김조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내용의 프로그램. 이휘재와 성시경이 진행을 맡았고 거미, 박정현,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이 출연한다. 3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본격적으로 아마추어와 도전하게 된 박정현은 "랩을 도전해야 할 때가 가장 걱정된다. 랩은 정말 어려운 장르다. 그러나 '신의 목소리'에 도전한 이후 많이 포기한 부분이기도 하다.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도전자들도 열심히 우리 노래를 준비해왔는데 우리가 봐주거나 설렁설렁 한다면 그분들에게 예의가 이닌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런 박정현에 대해 박상혁 PD는 "최근 녹화에서 정말 노래를 잘하는 아마추어가 나타났다. 그 아마추어가 박정현을 선택했고 다들 '이번엔 박정현이 졌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정현이 무대에 오르더나 연습했던걸 전부 바꾸더라. 밴드에게 '나를 따라오라'며 말했고 이후 선보인 무대는 가히 역대급이었다. 박정현은 게임으로 치면 '끝판 왕'인 셈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를 위해 노래방 기계로 특훈 중인 김조한 역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김조한은 "랩도 힘들고 트로트도 걱정된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미흡한 점은 있다. 마음을 많이 비운 상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로운 곡을 쓰며 창작하는 것보다 기존의 가요 명곡을 많이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래방 기계를 준비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SBS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박상혁 PD가 열창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가 프로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내용의 프로그램. 이휘재와 성시경이 진행을 맡았고 거미, 박정현,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 등이 출연한다. 30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3.28/
아마추어 실력자들에겐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를, 프로가수들에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무대를 제공하는 '신의 목소리'. 설 특집 당시 아마추어 실력자에게 '의문의 1패'를 선사하며 잔혹한(?) '양민학살'을 선보인 '신의 목소리'가 MBC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에 이을 신개념 음악 버라이어티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의 목소리'는 설 파일럿에 이어 거미, 박정현, 윤도현, 설운도, 김조한이 아마추어 실력자들과 대결하며 오는 30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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