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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1박 2일' 간부팀과 인공지능 알파오의 오목 대결에서 간부팀의 마지막 희망 김종민이 감히 아무도 시도하지 못 했던 예측불허 외통수를 선보이더니, 현존 최고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결국 패배하자 판을 엎어버리는 모습으로 주말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멤버들과 알파오의 대결에서는 제작진의 자막이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역사에 길이 남을 부끄러운 대결이 시작된다'며 복불복의 포문을 열더니, 이 대결을 '인공지능의 쉬어가기'라고 칭하며 멤버들이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속절없이 당할 것을 암시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난 컴퓨터한테 져본 적이 없이요"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알파오와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세기의 대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정준영. 그의 첫 수에 알파오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세자 차태현은 "쟤 정말 계산하는 거야?"라며 알파오의 능력에 신기함을 드러내기도.
그리고 세 번째 주자인 데프콘은 신의 악수를 두며 패배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네 번째 주자 김준호는 변칙수를 활용해 알파오의 실수를 유도했다. 그는 난데없이 우상변에 수를 뒀지만 흔들림 없는 알파오에게 허무하게 승기를 내줬고, "너무 선장이 많으니까 더 헷갈려"라며 김종민에게 홀로 싸울 것을 충고했다.
어쩌다 보니 간부팀의 마지막 희망이 된 김종민. 그는 "외통수를 기다려야 돼요!"라며 자신 있게 대국을 시작하더니, 네모칸 안에 바둑돌을 두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는 이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죽더라도 공격하고 죽자!"라며 시끌벅적하게 김종민과 알파오의 대국에 훈수를 뒀다.
멤버들의 훈수에도 불구하고 김종민은 "종민이 잘 둔다"라는 차태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3·3 덫에 빠졌고, 패배가 확실해지자 오목판을 뒤엎고 모니터를 전원을 끄며 급하게 대결을 마무리 짓는 모습으로 웃음 폭탄을 안겼다. 김종민이 3·3으로 알파오에게 패배하고 오목판을 뒤엎는 이 장면(19:36)은 닐슨 수도권 기준으로 20.8%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결국 '1박 2일' 멤버들 전원은 인공지능 알파오에게 5전 전패로 패배해 점심 복불복에서 반찬을 몰수 당했지만, 인공지능 알파오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큰 웃음을 선사하며 주말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