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걸.크.러.쉬'가 서울패션위크에 떴습니다.바로 모델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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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선글라스는 필수품, 루즈핫 핏의 블랙 니트와 골드 스터드 장식이 디테일된 가죽 스커트를 매치해 편안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패션까지 함께입니다. 가방과 신발 또한 남다른 선택, 선물 상자같은 스퀘어 크로스백과 스트랩 버클장식이 매력적인 힐로 유니크한 출근룩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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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펫이 깔린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오는 이영진, 단언컨대 레드카펫과 그녀의 조합은 완벽합니다. 머리를 자연스레 쓸어 넘기며 포스 가득한 발걸음. 벌써부터 혼자만의 런웨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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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내부에 들어서자 그녀를 맞이한건 환한 조명과 형형색색 메이크업 도구들, 그 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보입니다. 이영진은 이른 아침에도 불구,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스태프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농담도 주고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누군가가 배고프지 않냐고 묻자 "아침에 샌드위치를 먹었다"고 답합니다. 아, 모델도 먹긴 먹는구나.
-"이.것.이.바.로.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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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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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도 내일 아침에 샌드위치 먹으면 예뻐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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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 메이크업을 기다리고 있는 이영진은 예외없이 화보매력 발산합니다. 이번에는 뷰티화보 감성. 찍는 컷마다 세상 혼자 사는 느낌을 연출해 신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영진은 "예쁘게 나와요?" 장난스레 물어보기도 했어요. 하, 예쁜데 예쁘게 나오죠. 그걸 말이라고요. 이어 그녀는 곧 서게 될 런웨이에 대해 "오늘 남자 모델로 무대에 서게 될텐데... 남자모델 중에는 제가 최단신이네요(웃음)"라고 귀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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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아티스트와도 밝게 인사하고 메이크업에 들어간 그녀.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쳐납니다. 들어가기 전 아티스트와 YCH 컬렉션 콘셉트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남자 모델 콘셉트로 런웨이에 서므로 "남성적인 느낌의 메이크업을 받는다"고 전한 이영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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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게나 집어 올린 헤어 고정 핀으로도 굴욕 없는 옆선 자랑. 광채 비부도 자랑. 조명 받아 더욱 빛나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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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이동휘와의 열애로 화제를 모은 후배 모델 정호연이 등장해 그녀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두사람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기 시작. 정호연 외 에도 후배 모델들이나 관계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인사를 나누느라 바쁜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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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무대에 서는 YCH 컬렉션의 윤춘호 디자이너가 등장했습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진 만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눕니다. 컬렉션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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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표현한 눈썹과 맨얼굴 느낌의 피부표현. 남성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옅은 립 컬러. 오늘의 메이크업이 완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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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리허설 시작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는 이영진. 커피를 들고 가는 모습 또한 말하기도 입아픈 모델포스. 금세 DDP 광장을 런웨이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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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은 쇼 리허설에 들어갔습니다. 리허설 도중 피날레 드레스의 어깨부분이 흘러내리기도 했지만 한손으로 차분히 여미며 18년차의 관록을 보여줬습니다. 리허설이지만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했습니다.
리허설을 끝낸 이영진에게 쇼를 앞둔 소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무수히 많은 쇼에 선 그녀지만 매번 설렌다는 그녀. "설레고 흥분되고, 또한 긴장되네요. 남성 모델로 서는 거라 그런지 더욱 흥미롭고 신선해요.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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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은 이날 YCH 2016 F/W 컬렉션 무대에 총 세번 등장했습니다. 두 번의 매니쉬한 의상과 한 벌의 화려한 드레스. 첫 의상은 하늘색 핀스트라이프 롱 셔츠에 컬렉션 아이덴티티 패턴이 들어간 코트. 두번째는 커프스 셔츠에 레드&화이트 라인 포인트가 가미된 브라운 니트를 레이어드한 룩입니다. 안경과 로퍼가 두 룩의 포인트를 장식했네요. 피날레 의상은 반짝이는 소재가 돋보이는 롱 드레스입니다. 전과 달리 레드 립컬러로 메이크업까지 수정한, 완벽 반전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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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