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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강지환♥성유리 안 보면 후회할 업그레이드 재회케미(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3-24 15:19


MBC 새 월화 특별기획 '몬스터'의 제작발표회가 24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렸다. 박기웅, 성유리, 강지환, 수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강지환, 성유리, 박기웅, 수현, 정보석, 박영규, 이덕화, 김보연, 정웅인, 김혜은, 이엘, 진태현 등이 출연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4/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몬스터' 강지환 성유리의 세번째 케미로 안방극장 사로잡을까.

MBC 새 월화극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자 철옹성과도 같은 베일에 싸인 특권층들의 추악한 민낯과 진흙탕에서도 꽃망울을 터뜨리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전설의 마녀', '백년의 유산'. '애정만만세' 등을 연출한 주성우 PD와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의 대본을 쓴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손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자 주성우PD는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굵직한 서사를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며 "핵심키워드가 복수인데 강기탄이 복수를 이룰 수 있느냐, 또 그것이 진정한 복수냐. 그런 것들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고민하면서 작품을 이끌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는 2008년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2012년 영화 '차형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강지환과 성유리의 '재회 케미'가 시선을 모으는 관전 포인트 . 강지환이 연기하는 강기탄은 의료재벌 수도의료센터의 상속자였으나,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인물. 이후 신분까지 세탁하고 처절한 복수에 나서게 된다. 성유리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폐아 남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속물처럼 살아온 오수연으로 분한다. 강기탄과 손잡고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배후를 파헤치며 복수의 주역이 된다.


강지환 성유리.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4/
강지환은 제작발표회에서 "성유리와 세 번째 작품인데 매 작품 새로운 느낌을 주는 친구라며 "성유리가 밝은 역할 잘하는 친구다. 누구보다 편한 파트너라 다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성유리와 호흡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성유리 또한 "제가 밝은 부분이 있는데 소심한 편"이라며 "애드리브나 망가지는 장면 찍을 때 강지환이 아니었다면 망설였을 것 같다. 어떻게 받아줄지 알기 때문에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든든한 파트너"라며 "탱고 춤을 추는 장면에서 합을 맞춰서 정말 코믹하게 나왔는데, 역시 세 번째라 척척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화답했다.

강지환은 앞서 '돈의 화신', '빅맨' 등에 이어 또 다시 복수극이라는 장르 선택을 했다. 여기에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 이미지도 다소 겹쳐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모았다.

이에 대해 강지환은 "기존에 복수극을 많이해서 그런 이미지 중복이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라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긴 하다. 이번 작품처럼 대본을 철저하게 공부하고 분석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 결과가 TV에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유리는 "무겁고 진지한 복수극에 밝은 에너지를 주는 역할"이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소개하며 "수연이 행복한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두운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캐릭터다. 이 역할이 전공분야라고 강지환과 주성우PD가 얘기를 해줬다. 서사적인 드라마에 혼자 코믹한 역할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마음껏 하라고 하셔서,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기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4/
군 전역 후 '몬스터'를 복귀작으로 택한 박기웅은 까칠한 반항아 도건우 역을 맡았다. 악연으로 만난 오수연을 사랑하게 되면서 강기탄과 모든 면에서 라이벌이 된다. 국정원의 지시로 도도그룹 미래전략사업부에 위장 입사해 비밀임무를 수행하는 유성애 역에는 수현이 캐스팅 돼 눈길을 모은다. 비밀임무에 사사건건 고춧가루를 뿌리는 강기탄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며 티격태격 하지만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된다.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악역이 기대되는 박기웅은 "지금까지 악역을 딱 세 번 했다. '추노' '최종병기 활' '각시탈'이었는데 셋 다 잘 됐다. 악역을 하면 잘 되더라"라며 "개인적으로 대외적으로 보면 악역인데 제 스스로는 악역이라 생각 안 한다. 제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악한 사람이기 때문에 악한 게 아니라 나는 내 행동이 맞는데 밖에서 보면 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는 악역이라고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제가 악역인지 잘 모르겠다. 그 정도로 앞으로의 50부작에서 어떻게 변해갈지의 모습은 기대를 저도 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훨씬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자신감 넘치고 근데 강지환 씨한테 지고. 하여튼 재밌게 더 입체적인 인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현 .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4/
수현은 "도도그룹에 대해 파악하고 파헤치기 위해서 위장으로 입사했다가 기탄의 복수를 알게 되고 새로운 마음들을 알아가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면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오랜만에 작품을 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시트콤 이후에 긴 호흡의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인 거 같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더 욕심이 났던 거 같다. 캐릭터를 가깝게 만들기도 좋고 오랫동안 그 호흡을 갖고 가는 것도 제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 외에도 정보석이 강기탄의 대척점에 선 변일재 역을 맡아 드라마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한다. 또한 도도그룹 총수인 도충 역의 박영규와 그의 손위처남이자 국회위원인 황재만 역의 이덕화는 가족이면서도 상하관계인 듯 한 미묘한 관계 속에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웅인(문태광 역), 김보연(황귀자 역), 김혜은(황지수 역), 김원해(민병호 역), 진태현(도광우 역), 이엘(옥채령 역) 등이 감초 조연들이 '몬스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MBC는 앞서 '화려한 유혹'으로 SBS '육룡이 나르샤'와 대결한 데 이어, 이번 '몬스터' 또한 SBS '대박'과 한날 한시 출발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주성우PD는 "동시간대 방송할 SBS '대박'과 경쟁, 긴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찍으면서 느낀 것은 '몬스터'는 인물이 굉장히 다채롭다"라며 "중견부터 젊은 배우들까지. 50부작의 속성이 한 인물만 쫓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저랑 작가님만 잘 활용한다면 무지개 같은 빛깔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밝혔다. .

특히 주연 배우 강지환은 "작가, 연출, 배우들의 힘을 믿기 때문에 '몬스터'가 월화극 1위를 할 것 같다. 첫 회 시청률 15% 정도로 선두에 나서지 않을까"라며 "제 말이 진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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