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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몬스터' 강지환 성유리의 세번째 케미로 안방극장 사로잡을까.
이번 작품에서는 2008년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2012년 영화 '차형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강지환과 성유리의 '재회 케미'가 시선을 모으는 관전 포인트 . 강지환이 연기하는 강기탄은 의료재벌 수도의료센터의 상속자였으나, 믿었던 이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인물. 이후 신분까지 세탁하고 처절한 복수에 나서게 된다. 성유리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폐아 남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속물처럼 살아온 오수연으로 분한다. 강기탄과 손잡고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배후를 파헤치며 복수의 주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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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은 앞서 '돈의 화신', '빅맨' 등에 이어 또 다시 복수극이라는 장르 선택을 했다. 여기에 시련을 딛고 일어서는 캐릭터 이미지도 다소 겹쳐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모았다.
이에 대해 강지환은 "기존에 복수극을 많이해서 그런 이미지 중복이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라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긴 하다. 이번 작품처럼 대본을 철저하게 공부하고 분석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런 결과가 TV에 나올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성유리는 "무겁고 진지한 복수극에 밝은 에너지를 주는 역할"이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소개하며 "수연이 행복한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두운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캐릭터다. 이 역할이 전공분야라고 강지환과 주성우PD가 얘기를 해줬다. 서사적인 드라마에 혼자 코믹한 역할이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마음껏 하라고 하셔서, 마음껏 망가지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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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강렬한 악역이 기대되는 박기웅은 "지금까지 악역을 딱 세 번 했다. '추노' '최종병기 활' '각시탈'이었는데 셋 다 잘 됐다. 악역을 하면 잘 되더라"라며 "개인적으로 대외적으로 보면 악역인데 제 스스로는 악역이라 생각 안 한다. 제 스스로에게 당위성을 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악한 사람이기 때문에 악한 게 아니라 나는 내 행동이 맞는데 밖에서 보면 악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에는 악역이라고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제가 악역인지 잘 모르겠다. 그 정도로 앞으로의 50부작에서 어떻게 변해갈지의 모습은 기대를 저도 해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훨씬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자신감 넘치고 근데 강지환 씨한테 지고. 하여튼 재밌게 더 입체적인 인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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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외에도 정보석이 강기탄의 대척점에 선 변일재 역을 맡아 드라마에서 가장 큰 축을 담당한다. 또한 도도그룹 총수인 도충 역의 박영규와 그의 손위처남이자 국회위원인 황재만 역의 이덕화는 가족이면서도 상하관계인 듯 한 미묘한 관계 속에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정웅인(문태광 역), 김보연(황귀자 역), 김혜은(황지수 역), 김원해(민병호 역), 진태현(도광우 역), 이엘(옥채령 역) 등이 감초 조연들이 '몬스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MBC는 앞서 '화려한 유혹'으로 SBS '육룡이 나르샤'와 대결한 데 이어, 이번 '몬스터' 또한 SBS '대박'과 한날 한시 출발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 주성우PD는 "동시간대 방송할 SBS '대박'과 경쟁, 긴장할 수밖에 없다"라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찍으면서 느낀 것은 '몬스터'는 인물이 굉장히 다채롭다"라며 "중견부터 젊은 배우들까지. 50부작의 속성이 한 인물만 쫓을 수 없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를 저랑 작가님만 잘 활용한다면 무지개 같은 빛깔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밝혔다. .
특히 주연 배우 강지환은 "작가, 연출, 배우들의 힘을 믿기 때문에 '몬스터'가 월화극 1위를 할 것 같다. 첫 회 시청률 15% 정도로 선두에 나서지 않을까"라며 "제 말이 진짜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