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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열광 하는데 남자들은 시큰둥이다. 이처럼 성별에 따른 반응 차이가 컸던 경우도 드물었던 듯하다.
이와 관련 에릭남은 "신조어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르겠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며 "약간은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은데 사람들이 예쁘게 봐 줘서 나온 말 같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그런 만큼 더 노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릭남은 지난 2012년 MBC '위대한 탄생2'를 통해 얼굴을 처음 알렸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출신이라는 학력으로 주목을 끈 뒤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리포터로 활약하며 해외 유명스타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과 KBS2 '해피투게더3' 등에 출연해 해외 유명 스타들과의 친분 등을 소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근 내한한 할리우드 스타 클레이 모레츠가 에릭남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이처럼 에릭남이라는 이름은 방송가에서는 끊임없이 거론돼 왔지만 정작 가수로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에릭남이 23일 오후 4시 서울 합정동 예스24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두번째 미니앨범 '인터뷰(Interview)'를 발표했다. 그동안 디지털 싱글이나 OST는 꾸준히 발표했지만 앨범은 지난 2013년 1월 1집 미니앨범 'CLOUD 9' 이후 3년 만이다.
앨범 발표에 앞서 에릭남은 지난 4일 레드벨벳 웬디와 부른 듀엣곡 '봄인가봐'로 예열을 확실히 마쳤다.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봄 시즌송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릭남이 '대세남'이 된 이후 발표한 새 앨범의 타이틀곡은 '굿 포 유(Good For You)'. 에릭남은 "평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세상에 나 홀로 있는 듯한 기분에 더 힘든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누군가 곁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영어버전도 함께 수록해 해외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다.
에릭남의 앨범 참여도가 높은 것도 화제다. '스톱 더 레인(Stop The Rain)'을 비롯해 앨범 수록곡의 절반이 자작곡인 것. 에릭남은 "음악적 영감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것들로부터 얻는다"며 "'스톱 더 레인'은 힘들었던 시기에 만든 노래인데 당시 만든 다른 곡들이 너무 우울해서 차마 들려드릴 수 없겠다 싶었는데 그 중에서 이 곡이 뒤늦게 나마 빛을 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에릭남은 "아직 배우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다만 이번 앨범을 듣고 싱어송라이터 에릭남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가수 에릭남은 도전을 많이 하고 싶다. 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