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강소라 '조들호', KBS 월화극 잔혹사 끊을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3-23 15:17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박솔미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박신양)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초강수는 통할까.

KBS2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청자와 만난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해츨링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뒤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렸다. 과연 이 드라마는 KBS 월화극 흑역사를 끊어낼 수 있을까.

일단 제작진과 배우진은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힐러', '제빵왕 김탁구' 등에서 속도감 있고 독특한 연출감을 선보였던 이정섭PD와 '학교' 시리즈와 '쩐의 전쟁' 등 사회적 문제를 위트있고 심도있게 다뤄내는데 탁월한 이향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흥행불패' 박신양, '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강소라를 필두로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이들의 연기변신에 기대가 쏠린다.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박신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박신양)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3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은 "다양한 방식과 얘기로 법을 다룬다. 사실 '배우학교'에서 내가 말했던 것들이 나한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 그러나 '배우학교'도 그렇고 '동네변호사 조들호'도 그렇고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재밌는 드라마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소라는 "법에 대한 드라마가 나올 때 굉장히 정치적인 얘기가 들어가서 어렵고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보다 개개인에 다가갈 수 있도록 쉽고 친근한, 생활에 맞물리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우리 드라마의 키워드가 휴먼 멜로 법정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키워드가 휴먼이다. 뭔가 해결이 안됐을 때 가장 마지막에 변호사를 찾아오지 않나. 끝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고민하는 부분이 '미생'보다 크게 다가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강소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박신양)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류수영은 "신지욱 역을 맡았다. 신지욱은 피고인은 반드시 유죄라는 가정 하에 재판을 진행하는 범죄 증오자다. 조금 독선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검사 역할이 독선적이거나 악에 치우친 경우가 많다. 거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겠지만 완고하면서도 인간미를 그려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솔미는 "세상도 법도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면은 순수한 캐릭터다. 드라마가 밝고 따뜻해서 만들어 가는 우리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인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류수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박신양)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우려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과 등장인물 소개, 선공개됐던 티저 등을 종합해 보면 드라마는 원작 웹툰에서 모티브를 따온 정도일 뿐 전혀 다른 작품이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는 조들호가 내부고발자가 된 뒤 괴롭힘 끝에 검사직을 그만뒀지만 드라마에서는 법정 싸움에까지 휘말린다. 영화 '검사외전' 속 황정민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또 원작에서는 조들호와 전처의 관계가 모호하게 그려진 반면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드라마틱한 얘기가 전개된다. 다른 캐릭터 역시 상당히 많이 변화됐다. '미생' '송곳' 등 대부분의 만화 원작 작품들이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이런 변화가 신선함으로 통할지, 아니면 원작팬들의 반발을 불러올지가 관건이다.


KBS2 새 월화극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박솔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박신양)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와 관련 이정섭PD는 "우리 드라마의 아이디어가 웹툰에서 시작했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을 만들면서 캐스팅 된 배우들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떤 캐릭터를 창조해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드라마 작업 현장이 연극 무대 같다. 한씬 한씬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배우들과 토론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들을 캐릭터를 통해 표현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만들고 있다. 나도 뭔가 이 캐릭터가 하나로 고집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수정하면서 나가고 있다. 보통 '미생' 등 웹툰 기반 드라마를 보면 웹툰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것 같다. 우리 드라마는 나도 어디로 튈지 잘 모르겠다.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독특함들이 우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해츨링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박신양)가 검찰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뒤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렸다. '힐러' '제빵왕 김탁구' 등을 연출한 이정섭 PD와 '학교' 시리즈와 '쩐의 전쟁' 등을 집필한 이향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김갑수 김동준(제국의아이들) 등이 출연하며 '베이비시터' 후속으로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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