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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대만서 '국보급 인기'…싸인 책상도 특별 대접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14:36


쯔위 싸인 책상 전시 모습.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이쯤되면 '대만의 국민영웅' 수준이다.

일명 '쯔위사태'로 불리는 대만 국기 사건의 주인공 트와이스 쯔위가 최근 중학교 졸업인증시험을 치루기 위해 고향인 대만을 방문하자 현지가 들썩였다.

특히 지난 20일 오후 타이완 남부 산화(善化)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다 마친 쯔위가 책상에 싸인과 메모를 남기면서, 현지 매체들이 '책상의 근황'을 전하는 이례적인 뉴스를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대만 뉴스채널 낸다이는 "쯔위가 공공재산을 파괴? 싸인 책상 논란 진실공방" 등의 제목으로 쯔위가 시험 본 책상을 취재했다.

해당 책상은 학교 내에 전시되며 재학중인 어린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 영상 속에는 쯔위의 글씨가 쓰여진 책상을 본 아이들이 "쯔위 글씨체가 초등생과 비슷하다. 귀엽다"며 좋아하는 모습이 담겼다.

매체는 일각에서 쯔위가 아이들 책상에 싸인을 한 것은 공공기물 훼손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산화초등학교의 추밍충 교장의 인터뷰로 해명했다.

추 교장은 "쯔위가 시험이 끝난 뒤 학교측의 거듭된 요청으로 책상에 싸인을 남기게 됐다"며 "이 책상은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던 책상이 아니며 이번 쯔위의 검정시험을 위해 특별히 외부로부터 들여온 것이다. 따로 빼두거나 교장실에 두어도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쯔위의 싸인 책상은 학교 내에 전시됐다. 전시된 모습만 보면 마치 항일유적지에 전시된 독립투사의 유물 같은 위용을 자랑한다. 쯔위에 대한 대만의 뜨거운 관심만큼 싸인 책상까지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또한 현지 방송에서는 쯔위의 동창이나 주변 인물들이 쯔위의 어린시절 일화를 들려주는 등의 프로그램을 전파, 고향에서 국민영웅급 대접을 받고 있는 쯔위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한편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인터넷 생방송에 출연해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반면 대만 여론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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