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집밥백선생2' 돌아온 갓종원, 김 빠진 '쿡방'열풍도 문제 없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3-22 12:02


tVN 집밥 백선생2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백종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의 새로운 제자 라이업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다시 한번 '집밥 열풍'이 불어 닥칠까.

'요식업계의 큰 손' 백종원이 요리 선생님을 자청해 '요리 무식자들'에게 요리 비법을 전수해 주던 tvN '집밥 백선생'은 지난 해 방송가에 불어닥친 '쿡방 열풍'을 주도했다. 구하기 어려운 고급 재료와 전문적인 요리 스킬이 아닌 냉장고에서 언제든 쉽게 꺼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친근한 식재료와 간단한 레시피를 더한 '백종원 표 쿡방'은 주부들 및 자취생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어려운 '시청용 요리'가 아니라 시청자가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백종원의 '실전 레시피'가 공개될 때 마다 전국 마트에서는 관련 식재료가 불티나가 팔려나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친근함'을 주 무기로 넘쳐나는 쿡방들 사이에서 승기를 잡았던 것.
그런 백선생 백종원이 '52년 엄마밥 인생' 김국진과 '철부지 불량아빠' 이종혁, '요리 거북이' 장동민, '허세요리 자취남' 정준영 등 새 제자들과 함께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2에서는 단순히 레시피를 소개하고 배우는 차원을 넘어 요리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숙해가는 네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 해부터 이어져온 지나친 쿡방과 먹방의 범람에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쿡방'의 인기도 시들해 진 것. 'TV만 틀면 먹어대는' 열풍에 대해 염증을 느낀 대중은 "특별할 것 없이 매번 똑같은 먹방 예능의 반복이 지겹다"는 의견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쿡방 열풍'을 선구자 중 한 명이었던 백종원과 기존 '쿡방'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얼굴들인 네 명의 새로운 제자들이 힘을 합쳐 시들해진 쿡방 신드롬에 다시금 불을 지피고 안방에 '집밥 열풍'을 다시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첫 방송이 시작되는 22일 오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고민구 PD는 "시즌 1때는 요리를 멋진 사람들만 하고 요리 프로그램에는 전문가들이 어려운 요리만 해야된 다는 걸 깨보고 싶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따라할 수 있는 좀 느린 방송을 만들고자 했다. 그런데 방송을 하다보니 속도가 빨라지게 됐더라"며 "그래서 시즌2에서는 다시 속도를 늦추고자 했다. 다시 천천히 해보고자 백종원 선생님과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tVN 집밥 백선생2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국진, 백종원, 이종혁, 장동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의 새로운 제자 라이업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집밥 백선생'의 얼굴이자 선생님인 백종원은 "쿡방이 끝물이긴 하지만 거기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요리 잘하시는 분이나 요리사 분들은 안봤으면 좋겠다. 우리 프로그램은 타이틀이 '집밥'이지만, '엄마밥'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기 보다는 우리가 밥을 해먹자는 취지의 '집밥'이다. 어머니의 밥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며 "정말 음식 못하는 사람이 집에서 밥을 해먹을 수 있는 팁을 드리는 안내자이자 가이드다. 전에는 스트레스 받았던게 정말 요리를 잘하시는 분들이 '백종원이 뭔데 가르치냐'고 하는데 힘들었다"고 솔직히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시즌2는 하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레시피에 대한 압박도 있었다. 그런데 용기를 얻은게 '3대천왕'에서 지방을 다니는데 주변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칭찬을 해줘서 용기를 얻어서 하게 됐다"며 "시즌2라고 해서 전혀 새로운 레시피를 소개한다기 보다는 여태껏 주방에 도전하지 않으셨던 분들이 편안하게 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주는 방송이 될 것 같다. 쿡방이라고 자꾸 보시지 말고 요리를 통해 가정이 화합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매개체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니가 뭔데'라는 성난 눈으로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솔하게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백종원은 새로운 제자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이번 시즌2 멤버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시즌1 때는 제가 방송도 잘 모르고 방송이라는 압박이 강했다. 또 제자들도 중간에 바뀌어서 제자들과도 방송 말미에 가서야 친해졌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함께 하고 정말 친구같다. 방송 끝나고 술도 한잔하면서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tVN 집밥 백선생2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김국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의 새로운 제자 라이업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새로운 제자들도 백종원 선생님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자신보다 1살 어린 백종원을 선생님으로 맞이하게 된 김국진은 "선생님이 저보다 한 살이 어리지만 선생님이지 않냐. 골프를 치다보면 저보다 어린 프로님들도 많다. 그럴 때도 전 꼭 프로님이라고 부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며 "다만 백종원 선생님이 골프장에 가면 혼쭐을 내줄 생각이다. 그런데 갈 생각을 안하더라. 제자로서 당연히 백종원 선생님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따라야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tVN 집밥 백선생2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장동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의 새로운 제자 라이업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장동민은 "처음에는 백종원 선생님이 완벽을 추구하는 분인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지켜보니 빈틈도 좀 있으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우리들이 그냥 두지 않는다"며 "우리가 그런 빈틈을 자극하고 공략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의 재미를 자아낼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우리의 모습까지 다 받아주시는 백종원 선생님이 고맙다"고 말했다.


tVN 집밥 백선생2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종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집밥 백선생'이 김국진, 이종혁, 장동민, 정준영의 새로운 제자 라이업과 함께 시즌2로 돌아왔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고급진 백종원만의 레시피를 매개로 다섯 남자가 어울리고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볼수록 빠져드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밤 9시 40분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3.22/
이종혁 또한 "사실 선생님에 대해 잘 몰랐다. 소유진 씨와 결혼하신 분이라고만 알고, 그냥 요리 하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말씀도 진행도 정말 잘하시고 유머와 위트가 있더라. 요리하시는 분이 저렇게 말씀을 잘하시다니 정말 놀랐다"며 "그리고 정말 상남자 스타일이다.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리더십도 강하시다. 굉장히 훌륭한 선생님이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한편, '집밥 백선생2'는 2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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