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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F/W 서울패션위크가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구)문래동 대선제분 공장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컬렉션 기간 38개 디자이너쇼와 3개 기업쇼가 선보인다. 여기에 문래동으로 분리된 제너레이션 넥스트에는 총10회의 미니쇼가 진행된다. 지난 시즌 총 66개 브랜드(서울 컬렉션 40개, 제너레이션 넥스트 20개 기업쇼 6개)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라고 하지만 패션피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쇼들이 여럿 눈에 띈다.
2016 F/W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놓치지 말아야 할 패션쇼를 톱모델 이영진과 함께 꼽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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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중에게도 유명해진 노앙이 서울컬렉션에 데뷔한다. 디자이너 남노아가 이끄는 브랜드 노앙은 특유의 모던 시크 컬러의 캐주얼로 대중의 인지도가 놓치기에는 아쉬울 쇼다. 이영진은 "노앙의 색깔을 보여주는 첫 쇼이만큼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2. 프리마돈나(FLEAMADONNA)
지난 201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전을 치러낸 프리마돈나가 이번 시즌 두 번째 무대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 첫 날 첫 시간부터 DDP를 술렁이게 만든 프리마돈나의 두 번째 무대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영진은 "한국에서의 첫 컬렉션을 화려하게 끊은 프리마돈나의 FW 컬러 베리에이션이 기대된다"고 말한다.
3.YCH
지난 시즌 윤춘호 디자이너의 아르케가 돌연 쇼 취소를 알린 바 있다. 팬층이 두터운 윤춘호 디자이너는 아르케를 떠나게 된 저간의 사정을 뒤로 하고 그의 이름을 건 YCH로 서울패션위크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이영진은 "새로운 레이블로 도약할 무기가 무엇인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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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들이 사랑하는 스티브J&요니P는 대기업(SK네트웍스)에 인수된 이후 첫 쇼였던 지난 시즌 낡디낡은 세운상가에서 독특한 무드의 쇼를 펼쳤다. 과거의 현재의 교집합이라는 테마 속에 재능을 한껏 뽐냈던 이들. 올해는 세컨 브랜드인 SJYP로 서울 컬렉션에 컴백한다. 이영진은 "앞서가는 컬렉션에서 정속도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이들은 여타 브랜드처럼 FW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여름가을 시즌의 의상을 보이고 바로 판매로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더는 6개월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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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담담하지만 강력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제이쿠다. 지난 시즌에도 해외 바이어들 사이 긍정적인 반응이 눈에 띄었던 제이쿠는 올해는 또 어떤 감성을 보여줄까? 이영진은 "기존의 오버사이즈, 보이핏을 유지하면서 최강 페미닌과 스포티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6. 럭키슈에뜨(Lucky Chouette)
서울패션위크 가운데 열리는 쇼는 아니지만 오는 29일 럭키슈에뜨의 쇼를 놓치고 싶은 패피가 과연 있을까. 늘 환상을 현실로 재현해내고 마는 김재현 디자이너의 2016 FW 쇼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특별한 감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영진은 "컬렉션 장소가 무려 미아동의 돈텔마마다!"라는 소식을 알려왔다. 그는 "지난 시즌 휴식처럼 여행을 다녀왔다면 이번에는 아무래도 흥을 돋굴 차례가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7. 앤디앤뎁(ANDY & DEBB)
믿고 보는 앤디앤뎁. 올해는 17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한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예고다.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로맨티시즘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켜온 17주년을 기념할 무대는 과연. 이영진은 "오랜기간 컬렉션으로 다져진 선수의 노련미를 기대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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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에는 귀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패션계를 흔들어놓았던 권문수다. 이 비범한 디자이너의 현재는 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올해 역시도 그만의 이영진은 "항상 유니크하면서 위트 있는 콘셉트가 주 무기였던 권문수인만큼 이번 시즌 콘셉트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고 전했다.
배선영기자 sypo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