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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유진 "첫 아이 유산 고백, 두아이 엄마기에 가능"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6-03-17 18:17


소유진이
17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의 한 카페에서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스포츠조선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소유진이 '백종원의 아내' 수식어에 대한 생각과 배우 타이틀을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의 한 카페에서 열린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출판 기념 간담회 현장.

소유진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백종원의 아내' 타이틀로 지낸 시간에 대해 "누구의 아내, 이런 건 극복할 문제가 아니지 않나. 오히려 기뻤다"며 "남편이 지난해 한 해를 빛낸 인물로 꼽혔는데 이걸 힘들었다고 하면 말이 안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결혼 후 아이를 연년생으로 낳고, 엄마라는 걸 처음 접하다 보니 적응하느라 바빴는데 남편이 그와중에 잘되고 있었고 정말 감사한 한 해였다"며 "첫째를 낳고서는 복귀 욕심 없이 육아에 대한 고민과 긴장만 있었는데 둘째를 낳고 나니 누구의 아내를 벗어나고자 하는 생갭다는 내 직업을 찾고 싶다는 의욕이 들었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책에서 첫 아이 유산 경험을 털어놓은 이유도 밝혔다. 소유진은 책 서문에서 "아이 심장 소리 한번 들어보지 못하고 8주만에 허망하게 첫 아이를 잃었다"며 "두 달 후 나도 모르게 다시 찾아온 임신 소식에 행복했지만, 자궁에 피가 고인 상태의 태아가 건강하지 않아 조산기 때문에 병원과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고 유산의 아픔 속에서 또 하나의 연약한 새 생명을 잉태한 엄마의 조바심났던 마음을 회상한 바 있다.

그녀는 "제가 유산을 하고 아이가 없었다면 밝히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생갭다 주변에 그런 경험들이 많았고, 조산기도 있었고 출산 때 진통도 길었지만, 지금 아이가 정말 건강하기에 두 아이를 낳은 제 입장에서 아픈 경험도 함께 나누고 싶었다. 내가 왜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지키고 싶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소유진이
17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의 한 카페에서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출판 기념 간담회를 열었다.스포츠조선
어려운 시기를 현명하게 잘 넘긴 소유진과 남편 백종원이 실제 결혼생활은 어떨까.

부부의 아침은 주방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소유진은 "아침에 주방에서 함께 시작한다. 서로 무언가를 하면서 끊이지않는 대화를 계속한다. 서로 대놓고 고맙다고 하지 않지만 고마운 부분이 있다면 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남편 백종원은 소유진의 복귀작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 모니터링도 함께 해준다고.

소유진은 "함께 드라마를 봐준다. 앞으로 상대역 안재욱 씨와 로맨스가 깊어지면 스킨십 신도 있을텐데 그 때 반응은 아직 모르겠다. 시댁에서도 본방사수하신다. 아마 로맨스가 있더라도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웃었다.

남편과 시댁의 반응보다 정작 걱정되는건 절친 안재욱과의 러브신. 그녀는 "안재욱씨와의 러브신은 상상만으로 오글거리지만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소유진은 큰아들 용희를 키우면서 쓴 육아일기와 이유식 레시피를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배우에서 작가로, 품절녀에서 두 아이의 엄마로 인생 제2막을 펼치는 소유진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

한편 소유진은 2013년 1월 외식업체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백종원과 결혼한 후 2014년 4월에 첫 아들, 2015년 9월에 둘째 딸을 출산했다. 육아에만 매진하던 그녀는 최근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 세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역으로 컴백해 호평을 받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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