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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오연서가 매회 진화하는 코믹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해준과 함께 피나는 노력으로 캣워크를 마스터한 한홍난에게 대망의 패션쇼 날이 밝았다. 때마침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헤벌쭉 거리는 유혁을 발견한 한홍난은 과감히 유혁의 엉덩이를 쥐는 것을 시작으로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목격한 송이연은 한홍난이 유혁과 차재국을 이용해 자신을 복수하려 한다고 오해했다.
송이연의 착각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한홍난은 꿋꿋하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시켰고 패션쇼가 끝난 뒤 유혁과 단둘이 만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혁의 진실을 듣기도 전에 나석철 조직원들의 습격을 받아 폐창고에 납치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유혁의 고백이 끝나자마자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켠 한홍난. 알고 보니 유혁을 옭아매기 위해 꾸민 한홍난의 연극이었던 것. 녹음기를 꺼낸 한홍난은 제갈 길(강기영), 최승재(이태환)과 함께 다음 타겟인 나석철을 겨냥했다.
이렇듯 오연서는 송이연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 한홍난으로 완벽히 변신,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유쾌하고 재치있게 풀어냈다. 팔자 걸음걸이는 물론, 재스쳐, 말투 등 김수로를 고스란히 재현한 오연서는 대체불가 '코믹퀸'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비록 골리앗 KBS2 '태양의 후예'에 눌리고 뉴페이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치이며 제 빛을 못 보는 '돌아와요 아저씨'이지만 오연서의 열연은 시청률과 상관없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굳센 오연서의 살신성인 코믹 연기, 특급 칭찬이 아깝지 않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돌아와요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