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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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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태양의 후예'는 유시진(송중기) 강모연(송혜교)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의 스토리가 주를 이뤘다. 유시진과 강모연의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서대영과 윤명주의 '군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가 극의 전반을 지배했다. 이 과정에서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로맨스에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고 각 인물들의 대사가 화제를 모으며 각종 패러디가 양산되기도 했지만 지적도 이어졌다. '휴먼 멜로'라 하기엔 지나치게 '멜로'에 편중돼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송중기가 개연성'이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흐름이 조금 달라진다. 멜로와 함께 본격적인 휴먼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미 16일 방송된 7회부터 그런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역대 최악의 지진을 맞은 우르크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시진과 강모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안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고뇌하고 내달리는 모습은 휴머니즘을 느끼게 했다. 또 긴급 상황에서 더 젊은 현지인 직원에게 살아날 기회를 양보하고 죽음을 맞은 고반장의 이야기는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생과 사의 기로에 선 의사와 군인들의 이야기는 단순 멜로를 넘어 인류애와 진정한 삶의 가치에 관한 메시지를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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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로맨스도 본격화된다. 앞서 '송송커플'은 본능적인 끌림을 느꼈으나 의사와 군인으로서 갖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별했다. '구원커플' 역시 군인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신분과 계급의 차이에 가로막혀 이별을 맞이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커플은 아직 서로에 대한 마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시진은 우르크 구조 작업을 마친 뒤 강모연에게 "무슨 짓을 해도 보고싶었다. 진담이다"라고 마음을 고백했다. 강모연도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애써 윤명주를 잊으려 했던 서대영 역시 속내를 드러냈다.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냐"라는 질문에 "너에게서 도망쳤던 모든 순간들을 후회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꼬이는 듯 했던 네 남녀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한층 떨리는 설렘을 전할 수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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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시진과 서대영의 브로맨스도 계속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촬영 내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했다고. '그럼 살려요'라는 송중기의 극중 대사를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진구가 따라하는 바람에 이 대사가 '태양의 후예' 촬영 현장의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실생활에서의 케미는 화면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 물고 뜯는 듯 하지만 속내는 누구보다 진한 의리로 맺어진 두 사람의 모습이 후반부로 갈수록 더 멋지게 그려지며 여성팬들의 마음을 저격할 예정이다.
진구는 "촬영할 때도 그랬고 톰과 제리가 연상되는, 둘 중에 늘 당하는 건 한 사람인 것 같이 보이지만 알고보면 서로 배려하는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나온다. 남녀 커플들의 사랑 얘기도 중요하겠지만 군인들이 나오는 드라마이다 보니 군인들의 끈끈한 우정이 관람 포인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 있는데 군인이라는 직업과 의사와 군인이 서로 사랑하는 관계 자체를 신선하게 보시는 것 같다. 의사는 드라마에서 많이 소개되긴 했는데 군인은 드라마에서 신선한 직업이다 보니 색다르게 봐주시는 것 같다. 의사들의 인류애를 초반 대본에서 김원석 작가님께서 많이 강조하셨다. 그게 지난주 방송에서 많이 강조가 됐다. 그런 부분에서 감동이 많이 왔다. 감사하게도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의 로맨스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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