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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누가 송혜교에게 돌을 던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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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송혜교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건 분명하다. 세상 어디에도 송혜교와 같은 미모를 가진 의사는 없다. 그런 점은 송중기 진구 김지원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연기력 자체는 크게 흠잡을 만 하지 않다. 물론 초반엔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회가 거듭될 수록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덕분에 송중기와의 러브라인, 의과 후배인 온유(샤이니)와의 코믹 호흡, 이승준과의 날선 호흡 등이 모두 살아났다. 생명 앞에서는 한없이 진지해지고, 자신의 커리어 앞에 당당하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저돌적이고, 때로는 자신을 놓고 웃음을 안길 수 있는 그런 연기를 한번에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다만 초반부에는 의사 라인보다는 송중기와 진구의 군인 라인에 좀더 무게중심이 쏠려있다 보니 주목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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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는 멜로와 함께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풀어낼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의사들의 이야기 비중도 늘어난다. 그리고 이미 송혜교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방송에서도 생사의 키를 쥐고 있는 의사의 고뇌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앞으로 송혜교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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