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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 우리도 뜨거운 '꽃청춘'이랍니다
15일 방송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국진, 김동규, 김광규, 최성국, 김완선, 이형석, 강수지, 신효범, 이다도시 등이 함께한 '해남 땅끝마을' 두 번째 여행이 전파됐다.
이날 '불타는 청춘' 멤버들은 모래사장에서 코끼리코 몇 번에 나뒹굴면서도 3m 앞에 있는 목표지점을 향해 어기적 어기적 기어갈지라도 바다입수 벌칙을 피하기 위해 처절한 몸싸움을 벌였다.
한바탕 몸 게임을 마친 중년 싱글들은 "거의 몇년 안에 목이 아플 정도로 웃은 건 없었다. 정말 즐거웠다. 나이 먹어도 뛰어노는 건 정말 즐겁다"고 웃은 뒤 아직도 꿈꾸는 사랑과 2세에 대한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국진은 외로움에 대한 질문에 "사람들이 나를 많이 외롭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난 외로움에 익숙하다"고 운을 뗐다. '치와와 커플' 파트너 강수지는 그의 말에 조용히 귀기울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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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효범이 "국진 씨는 내 의지대로 하고자 하는 것을 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아파본 적이 없을거다. 내가 3년을 그래봤더니 혼자사는 것이 걱정되더라. 몸이 아픈게 걱정되니까 의지가 무너져서 무섭고, 지탱할 누군가가 필요한게 아니라 나와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더라"라고 말했다.
막내 멤버 배우 이형철은 "요즘은 뭘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즐거운 게 없다. 나이 때문만은 아니다. 내 나이쯤에는 2세를 가졌어야 하는 나이인데, 내가 날 위해 무얼 하면서 행복감을 하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해주면서 해주는 행복감을 느끼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아이가 없는 건 참 후회된다"고 2세에 대한 바램을 털어놨다.
이에대해 신효범은 "할수만 있다면 하나라도 낳고 싶다. 내 웃음소리와 비슷한 아이가 옆에서 웃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하면서 "난 60~70대에도 누군가를 만나 사랑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노년에 크루즈 여행중에 드레스 입고 미래의 그분과 춤추고 싶어서 라틴댄스도 미리 배워놨다"고 황혼 로맨스를 꿈꿨다.
프랑스 출신 돌싱녀 이다도시도 "미칠것 같은 사랑이 무조건 20대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핑크빛 로맨스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뜨거운 가슴의 중년 청춘들에게 미묘한 질투와 견제도 있었다. 김완선을 이상형으로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 김동규와 김광규가 그 주인공. 김동규는 '불타는 청춘' 원년 멤버로 김완선을 알뜰히 챙겼던 멤버이고 새로 투입된 김광규는 30년전부터 김완선의 열렬한 팬.
김동규는 김광규를 '매제'라고 부르면서도 경계하는 모습. 여기에 "팬이었지만 이젠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겠네"라는 직격 질문을 던지는 등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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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청춘'들에게 가장 중요한 우정을 뺄 수도 없다. 마침 생일을 맞은 이형철은 처음 만난 멤버들이 몰래 준비해준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에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이형철은 "얼마만에 생일 케잌을 받아보는지 모르겠다"며 "내 생애 최고의 생일이다"라고 감격했다. '꽃보다 청춘' 보다 더 뜨거운 가슴의 '불타는 청춘'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한편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
lyn@sportschosun.com